디자이너 김철웅
리듬감 더한 ‘페미닌룩’의 재발견
잔잔한 기억속 섬세한 감성 이끌어내
김철웅 디자이너의 컬렉션 ‘Memory’에서는 섬세한 그의 감성을 여실히 읽어낼 수 있었다.
단조롭지만 카리스마가 강한 ‘블랙’ ‘네이비’라는 컬러에 멋진 테일러링과 아방가드한 디테일을 넘치지 않게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고전적 흑백영화속 우아한 여주인공 처럼 김철웅 디자이너의 작품은 잔잔한 페미닌함을 통해 추억으로 안내한다.
블랙컬러 드레스와 코트, 원피스는 깔끔한 테일러링과 드레시함을 주지만 어깨를 강조한다든지, 복고풍의 빅버튼을 정렬한다든지, 앞섶을 둥글게 라운드 처리한다든지, 셔링을 잡아 아방가드한 디테일을 주어 보는 이들의 감각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특히 가죽자켓은 어깨를 강조하거나 디테일을 주어 여성미와 리듬감을 동시에 주었고 함께 스타일리쉬하게 연출한 스커트도 전체적인 멋을 배가시켰다.
김철웅씨는 “불현듯 떠오르는 과거의 그때, 그 순간, 우리의 내면속에 있었던 추억의 조각들을 생명력으로 잉태하고자 했다”고 밝힌다.
실타래 풀듯 기억속에서 하나씩을 꺼내 재 발견하는 ‘Memory’가 갖는 의미는 이번 컬렉션에서 과거의 추억을 담은 잔잔한 페미닌룩으로 승화시킨데 있다.
/이영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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