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블랙과 화이트에 강렬한 표정을 불어넣는 디자이너 문영희. 대한민국 대표주자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문영희 디자이너가 이번 시즌에는 50년대 아르누보에서 영감을 얻어 주특기인 ‘문영희식 아방가르드’ 패션을 연출했다.
자연스런 드레이핑과 간결한 언밸런스 터치로 화이트와 블랙에 다양한 표정을 심어 패션피플들의 마음과 시선을 따라가게 했다. 몸을 구속하지 않으면서도 우아한 곡선미를 그대로 살렸으며 자연스런 드레이핑으로 단순하지만 엣지있는 의상을 실현했다. 실크와 코튼, 울, 시폰등을 활용, 소재의 특징을 잘 살리면서 컨셉을 강렬하게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문영희만의 시그너처 컬러인 화이트와 블랙을 중심으로 광택있는 블루와 그린으로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블랙드레스와 매치되는 광택의 블루 자켓과 황동느낌의 루즈한 하프코트는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레스에 캔버스슈즈를 매치해 시크하면서 최대한 편안한 룩킹을 강조한 문영희 디자이너의 감각이 돋보였다. 문영희디자이너는 1996년 파리에 진출 후 독보적인 디자인 영역으로 한국패션을 빛내는 인물 중 한 사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영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