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장에서는…] 막내린 헤라서울패션위크…그 속내는
[지금 현장에서는…] 막내린 헤라서울패션위크…그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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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호 감독 체제로 진행된 서울패션위크가 막을 내렸다. 다양한 컨텐츠로 관심몰이는 성공했지만 실질적인 성과와 감춰진 속내도 과연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올해 서울패션위크는 바이어 및 프레스 초청을 위해 지난 시즌보다 2.5배 이상의 비용을 투자했다. 정 감독은 “(행사가) 2, 3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자신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걸까? 서울패션위크는 페어를 없애는 대신 브랜드 각자가 쇼룸을 만들고 바이어와 프레스 미팅 스케줄에도 신경을 썼다고 했지만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참여 브랜드들은 주최측 설명과 달리 서울패션위크 개최 하루 전까지도 미팅 스케줄을 전달받지 못했다. 또 브랜드가 마련한 쇼룸에서 미팅을 진행하기 위해 바이어와 프레스를 단체 관람객처럼 탐방토록 하겠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이뤄지지 않았다.

제너레이션 넥스트에 참가한 브랜드 관계자는 “재단 쪽에서 갑자가 전화가 왔었다. 1, 2시간 뒤에 쇼룸을 방문할 테니 바이어와 미팅을 진행할 수 있냐고 묻더라. 이미 미팅약속이 있어 하루 뒤로 미뤘는데 다음날 찾아온 바이어는 바잉할 마음이 전혀 없어 보였다.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미팅을 진행한 바이어는 딱 1곳에 그쳤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대부분 디자이너들은 재단과 바이어 및 프레스 초청을 대행한 로미오쇼룸과 스타럭스 2곳의 에이전시간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삼았다. 또 지정좌석제로 진행됐던 이번 행사에서 서울디자인재단이 각종 스폰서와 업체 위주로 채우겠다며 요구했던 100개 좌석을 텅텅 비게 만든 점도 개선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정구호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클린 업’을 했을 뿐이며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은 내년 2016 F/W를 통해 더 자세히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들이 과연 정구호 감독 한 사람만의 책임인지 아니면 모두의 책임인지 따지기보다 전체가 협력해 더 나은 서울패션위크를 만들어 나가야 할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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