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개인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습득하는 인포메이션의 양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난다. 이로 인해 자고 일어나면 섬광처럼 바뀌는 시대다. 정상가 판매를 담당하며 고수익을 올리던 채널이었던 백화점은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성장은 없다.
2011년까지 고공 성장을 지속하던 백화점 의류 매출액은 2012년에 접어들면서 급격한 역신장을 하기 시작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2년~2015년 패션부문 월평균 백화점 매출액 증가율은 각각 -3.8%, -1.9%, -5.2%를 기록했다. 2009년~2011년 월평균 백화점 매출액 증가율이 각각 2.4%, 7.5%, 3.1%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백화점 의류 매출액은 급격한 성장 정체 국면을 맞고 있고 탈 백화점을 선언하는 브랜드들도 늘어나고 있다. 통상적으로 고가 의류를 구매하는 주기와 소비패턴이 무색할 정도로 장기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과거의 방식에 얽매여 이 시장에 뛰어든 아마추어들은 백전백패다.
우리가 할 일은 소비자 주도적 시대, 소비자의 중심축이 옮겨진 곳에서 숨겨진 호수를 찾는 것이다. 여전히 패션의 가치는 존재한다. 모든 산업과의 컨버전스도 가능한 시대다. 오히려 기회는 더 많이 열려있다. 패러다임이 바뀐 생태계에서 조직의 문화와 시스템을 갖춰 새 시대를 맞아야 한다. 기존의 모든 것을 버리고 기업의 본질과 DNA를 철저히 객관화 할 필요가 있다. 더 이상 과거를 논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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