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수주회 ‘패션코드’ 패션문화마켓 태동 알렸다
패션수주회 ‘패션코드’ 패션문화마켓 태동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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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망 디자이너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패션수주회 ‘패션코드 2016 F/W’가 지난 3월23일~24일 양일간 서울 중구 남산 제이그랜하우스에서 개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과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CFDK·회장 이상봉)가 주관한 이번 패션코드는 약 90여 개의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가했다. 400여 명의 바이어와 7000여 명의 참관객이 다녀가며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성과를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 아시아 최대 패션문화마켓으로의 가능성을 검증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 새롭게 마련된 ‘패션 CT(Culture Technology) 존’에는 부산디자인센터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참가해 패션-뷰티와 최신 문화기술이 접목된 시스템을 선보여 색다른 즐거움과 중국 등 해외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한국콘텐츠진흥원은 행사 기간 동안 패션 브랜드들의 원활한 수주 상담을 위해 참가업체에게 통역 및 해외 진출을 위한 경영 마케팅 컨설팅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또한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브랜드에 해외 업체를 연결해주는 비즈매칭 서비스를 통해 국내외 바이어들을 만족시켰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측은 향후 국내의 역량 있는 신진 디자이너 발굴과 함께 아시아 최대 패션 문화 마켓으로 더욱 발돋움하기 위해 톱 모델 강승현과 모델 출신 배우 배정남을 홍보 대사로 위촉하는 등 한국 패션의 글로벌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나(HAZINA) 박세라 디자이너
파워풀한 스토리텔링·카리스마 돋보이는 아트 주얼리

디자이너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인 ‘하지나(HAZINA)’는 아프리카 스와힐리어로 보물, 보석을 뜻한다. 포스트 모던적이고 아방가르드 한 감성을 담은 원석 아트 주얼리다. 문학, 철학, 신학적 개념을 형상화한 파워풀한 스토리텔링이 담긴 독창적인 주얼리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박세라 디자이너는 “프로젝트의 모체는 아프리카 육체적, 정신적 장애아동 돕기 NGO로 기획됐다. 다양한 원석을 주 원료로 각 작품마다 영감을 받는 텍스트가 존재하며 특별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상업성에 매몰된 디자인이 아닌 작가정신과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아트 주얼리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박세라 디자이너의 작품은 동시대적인 한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의 아름다움을 제시하는 유니크한 스타일을 추구한다. 정형화된 세공형태의 디자인에서 탈피해 못난이 진주, 비정형 원석을 자유롭게 활용하는가 하면 역동적 디자인으로 기존에 주목 받지 못한 재료와 형태를 재조명한다.

이처럼 뚜렷한 캐릭터를 지향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타겟은 예술적 안목과 남다를 감각을 갖춘 럭셔리 중년 여성 또는 전문직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디자인의 독특성과 참신성을 인정받아 대표 상품은 특허청에 디자인 출원과 중소기업청 여성신진디자이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롯데, 현대, 신세계, AK 백화점에 팝업 스토어를 통해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 최근 롯데백화점 편집샵 모디움 5곳에 입점했다.

씨지앤이(C-ZANN E) 이서정 디자이너
한국적 아방가르드 미니멀리즘 유니크 감성으로 풀어내

한국적 아방가르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씨지앤이’는 한국 문화를 실용적으로 접목하면서도 도시적인 하이엔드 감성을 가미한 디자이너 브랜드다. 캐시미어, 실크, 울 등 최고급 원단을 고집하고 한복 원단 디테일과 아방가르드한 실루엣을 대중적인 감성으로 좀 더 쉽게 풀어내 모던하면서도 우아하다. 이서정 디자이너는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K-패션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며 “우리만의 고유 감성을 모던하고 도시적으로 풀어내면서 ‘씨지앤이’에 대한 글로벌 바이어들의 반응도 뜨거워 매우 고무적이다”고 밝혔다. ‘씨지앤이’는 2014년 런칭해 파리 트라노이, 뉴욕 코트리 등에 참여해 국제적 경험을 쌓았다. 동양적인 미를 ‘씨지앤이’만의 유니크한 감성으로 풀어내면서 해외 바이어들에게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한국 원단 디테일이 들어간 캐시미어 테일러드 코트는 한국을 대표하는 우수한복 상품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이서정 디자이너는 “이번에 패션코드에 처음 참여했는데 유통 판로와 자금이 부족한 신진 디자이너들의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도모하고 참가 비용도 대폭 낮춰 부담이 없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기대보다 많은 국내외 굴지의 바이어가 다녀가면서 브랜드 홍보와 더불어 오더 수주까지 이뤄져 주최 측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씨지앤이’는 밀라노, 중국 하이엔드 편집샵에 입점했으며 향후 적극적인 유통 판로 개척을 통해 동서양의 미를 융합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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