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은 이란 경제사절단 방문 섬유패션기업 중 가장 큰 성과를 거뒀다. 현지 분위기는.
“이란 바이어에 연말까지 500만 달러 규모의 원단을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란은 중동에서 이집트, 터키와 더불어 인구 8000만명이 넘는 큰 시장이다. 이번 경제사절단 방문으로 우리 업체들은 큰 수확을 거뒀다.
▲달러 결제와 과실송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란은 국제 사회의 경제제재로 달러가 많이 모자란다. 신용이 낮고 달러 결재가 안되니 은행도 L/C를 안 받아준다. 이란 정부는 의료 등 긴급품목은 제한적으로 나마 원화 결재를 허용하고 있지만 섬유·의류는 소비재라 이 범주에 들어가지 못한다. 따라서 섬유·의류 품목은 양국 정부간 협의를 통해 원화결재가 가능하도록 외화배정을 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지난 11일 열린 경제외교 성과 확산을 위한 토론회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건의했다.
▲비즈니스 관행은 문제되지 않나.
“우리가 수출한 섬유·의류 제품은 이란의 ‘그랜드 바자(Grand Bazar)’라는 시장을 통해 주로 유통된다. 원단 수입 바이어와 시장 상인들은 자국 내에서 서로 외상 거래를 하다 보니 우리 기업들에도 외상을 요구한다. 이들에게 외상 거래 같은 여신을 제공하면 지렛대 효과가 난다. 처음에는 큰 물량을 할 수 없지만 이들과 함께 커나가면서 중요한 바이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
▲한·대만 섬유산업 연례회의에도 참가했다.
“중국과 교역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 한국과 대만, 중국 등 섬유생산 국가간의 구조 변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국 및 중국과 비교해 보고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였다. 우리나라 벤더들이 대만 원단을 많이 쓰는데 경쟁력이 무엇인지 파악하려고 한다. 대만은 일본, 이탈리아, 독일 같은 나라와는 달리 범용성 제품 위주다. 따라서 대만을 연구하면 우리 업계에 당장 도움이 될 일이 많을 것으로 본다. 빠른 시일 내에 하겠다.”
▲한국섬유신문이 지령 3000호를 맞았다. 앞으로 전문 언론의 역할은 어떤 것이어야 하나.
“21C 전문 언론의 가장 큰 역할은 방향 제시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원사, 직물 등 아이템별, 업종별로 미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줘야 한다. 내부에 있는 사람은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생각하기 어렵다. 이런 점에서 신문사는 전체적인 안목으로 업계 전반을 통찰하고 분석할 수 있지 않나. 이를 가능하게 하려면 섬유패션 관련 단체 및 많은 정보가 모이는 대형 기업들과 정보 풀(pool)을 만드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얻어진 정보를 취합·가공 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