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35주년 특집] 섬유직물류 상반기 중간 결산 및 전망 - 합섬직물류 비교적 선방…면교직물류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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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물량·금액’ 동반 감소
폴리 강연 감량직물 선방
ITY싱글스판 중심 니트직물 수출 1위
복합화섬교직물 이름값 수출 여전
나일론 직물 평균단가 약보험 선전
하반기 방향성 잡지 못한 채
피 말리는 사투 예고
전국 섬유류 수출이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다. 연초부터 물량 흐름이 하 수상했지만 상반기를 마감할 즈음인 5월 누계 수출실적에서 전 품목들이 추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섬유제품만이 유일하게 보합세를 보였을 뿐 원사, 섬유원료, 직물류 등은 전년 같은 기간대비 최고 11.7%에서 최저 0.9%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원장 문혜강)이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가공한 전국 섬유류 수출 실적은 이렇게 살얼음을 걷는 듯 조심스런 상반기를 보내야 했다. 하반기 역시 이 같은 하락 추세가 더욱 가속을 붙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국내 섬유 기업들은 전전긍긍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세계 최대 염색산업단지인 대구염색공단은 기존단지 106개 기업, 확장지구 19개 기업 등 총 125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침염이 102개로 가장 많고 날염 11개사, 사염 12개사가 가동하고 있다. 단지 전체 상시 고용 인원도 6170명에 달한다.이 가운데 날염과 사염 등 총 23개사 기업들은 생태계 변화에 따른 대응이 비교적 안정권에 진입해 있는 것으로 보여 장기간 불경기를 이겨낼 경우, 기업의 영속성이 보장될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침염을 전문으로 하는 102개 기업들은 극심한 물량 부족과 단가 하락 등에 대응하는 피 말리는 사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후발국들의 무서운 추격세와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 같은 먹구름을 몰고 오게 한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분위기다. 다행히도 대구 경북지역 염색업계 중 폴리에스터 강연 감량직물은 비교적 숨통을 트고 있는 양상을 보여줬다. 세계 최고 품질에다 전 세계 수요시장이 아직도 건재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산업·생활용 폴리에스터, 나일론 옥스퍼드, 코듀라 직물 등도 여전히 물량을 확보하며 불경기에 견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면, 면교직류는 상황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이들 품목들은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후발국들이 어렵지 않게 염색가공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데다 경기침체라는 악재가 겹친 데 따른 결과로 보여지고 있다.

결국 오늘의 대구경북 섬유산업은 후발국과의 경쟁 유무에 따라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이에 따른 범 섬유산지 차원의 타개책을 강구해야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피 말리는 하반기를 맞이하고 있다.

전국 동향
▶ 폴리에스터 직물

지난해 5월 누계 수출액은 6억 9260만불, 그러나 올해 같은 기간 수출액은 6억 1320만불로 추락, 지난해 대비 11.5%의 물량이 감소했다. 물량 감소는 곧 단가 하락으로 이어져 지난해 같은 기간 kg당 11달러 52센트였던 것이 올해 같은 기간 중 10달러 80세트로 추락, 전년 대비 6.2%가 하락했다. 수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6만 톤에 달했지만 올해는 5만 6750만 톤으로 버텨야 했다. 그러나 폴리에스터 강연 감량직물은 세계 최고의 품질과 경쟁력 있는 염색 단가의 힘으로 극심한 불경기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관련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 면직물(면, 면교직 등)
면직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5월 누계) 1억 5600만 불을 수출했지만 올해는 1억 4170만 불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2%나 빠졌다. 그러나 평균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kg당 11달러 78센트 였지만 올해는 11달러 67센트를 유지, 비교적 단가유지에 성공한 케이스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3240톤을 보였지만 올해는 1만 2150톤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면직물, 면교직물 등은 후발국인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이 맹추격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량과 단가를 지켜내기 위한 피 말리는 사투를 예고하고 있다.

▶ 니트직물
니트 직물도 글로벌 불황을 벗어나지 못했다. 수출금액과 수량, 평균 단가가 나란히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0%, 2.7%, 6.5% 빠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니트 직물은 14억 7630만불을 수출했지만 올해는 13억 4410만 불에 그쳤다. 9% 전후의 감소세다. 하지만 ITY 싱글스판 니트류를 중심으로 지역 수출품목 가운데 수출금액과 수량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니트직물은 생태계 변화에 따른 기업별 대응책을 강구할 경우 당분간 생태계 붕괴와는 거리를 둔 가운데 여전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 복합(화섬)교직물
아직도 생태계를 여전히 지키고 있는 품목 중 하나로 꼽힌다. 이름값을 하는 듯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금액과 수량, 평균단가에서 각각 0.9%, 0.3%, 0.6% 포인트만 빠져 대구경북 주력 품목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력과 불경기 대응 품목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같은 기간 1억 3600만불을 수출, 전년 (1억3710만불)대비 0.9% 포인트 빠지는데 그쳤다. 5월 누계 수량과 평균단가 역시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04만불에서 1499만 불, 9.12달러에서 9.07달러를 보여 보합세를 보였다.

▶ 나일론 직물
나일론 직물 역시 수출 금액과 수량, 평균단가 부문에서 두 자리 수의 하락폭을 보이며 상반기 중 어려운 행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동 품목은 금액(9390만불)이 11.7% 빠진데 이어 수량(4810톤)도 10% 빠졌다. 그러나 평균단가(19달러 52센트)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 빠지는데 그쳐 대구경북 수출 품목가운데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동향
▶ 폴리에스터 직물

대구경북 섬유산지도 전국 섬유류 수출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대구경북 섬유산지의 아성인 폴리에스터 감량직물을 비롯 비감량 폴리에스터 직물은 금액에서는 전국보다 선방한 반면 평균단가 부문에서는 전국 대비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누계 대구경북지역 폴리에스터 직물 성적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금액과 평균단가에서 각각 8.7%, 6.9% 추락했다. 금액에서는 전국보다 선방했지만 평균 단가에서는 하락폭이 전국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량은 크게 선방했다. 같은 기간 중 대구경북 지역은 2만 9830톤을 수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는 대구경북지역의 세계 최고 기술인 폴리에스터 강연감량직물의 위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면직물(면, 면교직류 등)
수출 금액은 12.8% 추락한 반면 평균 단가는 오히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이 1% 마이너스를 보인 반면 대구경북지역이 상승한 것은 전통적인 표준품질 실현 기술과 세계 최대 수준의 준비, 제직 기반을 배경으로 한 입지적인 효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수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7% 빠진 3130톤을 보였다.

▶ 니트직물
면직물에 비해 니트 직물은 전국과 큰 차이를 보였다. 같은 기간 대구경북 지역은 1억 1310만 불을 수출, 15.7%라는 큰 폭의 감소세를 감내해야 했다. 평균단가도 10.5% 빠진 kg당 4달러 32센트를 보였다. 수량 역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8% 빠진 2만 6150톤을 보였다.

▶ 화섬(복합)교직물
화섬복합교직물 역시 전국에 비해 큰 폭의 수출 금액과 평균단가의 추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중 수출금액과 평균 단가가 각각 5.4%, 1.8% 마이너스 실적을 보여 0.9%, 0.6% 빠진 데 그친 전국 평균치보다 추락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 나일론직물
나일론 직물은 전국 실적과 상반된 결과를 보이며 지역에서 최고 선방한 품목으로 떠올랐다. 전국 나일론직물은 금액과 평균단가에서 각각 전년 동 기간 대비 11.7%, 1.9% 추락한 반면 섬유산지 대구경북은 각각 5.1%, 9.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대구경북지역 나일론 직물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나일론 코듀라, 옥스퍼드를 비롯 세섬도 박직물 등의 위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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