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글쎄요, 우린 견딜만 합니다”
■ (주)해원통상(대표 김종욱)
시장 대응형 품목개발 매년 성장세
수출 주도형 화섬교직 및 화섬복합교직물 전문 수출기업. 최근 들어 품목 다변화를 꾀해 프린트류, 깅감직물류, 니트류 등을 편입하는 등 시장대응형 경영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대형기업과도 인연이 깊어 전체 매출액 가운데 이들 글로벌 기업들에게 내 보내는 수출 금액만도 연간 800~900만 달러에 달한다. 영원무역 역시 인연이 깊은 기업으로 수출시장 개척과 품목개발과 관련,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의 효과는 시장 대응형 품목 개발로 이어져 새로운 수요를 불러일으키며 매년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목표는 1400~1500만 불 내외. 이미 상반기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하반기 목표를 향해 전 구성원들이 발로 뛰고 있다.
■ (주)덕우실업(대표 이의열)
글로벌 브랜드가 찾는 ‘W TEX’
세섬도 고감성 화섬직물의 국내 간판기업. 자체브랜드 ‘W TEX’로 품질 대비 단가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덕우는 화섬으로 실크 효과를 구현한 소재를 개발, 유럽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사세를 급신장 시킨바 있다. 특히 오랜 기간 동안 파트너십을 맺어온 글로벌 SPA 브랜드인 자라, 망고 등과 거래관계를 유지하면서 덕우의 고감성 세섬도 직물의 품질과 명성이 크게 올라가는 성과를 거뒀다. 세섬도 화섬으로 실크와 레이온 같은 촉감을 구현하는 기술과 노하우는 단연 덕우가 으뜸이다. 현재 대구경북 섬유산업 연합회 회장직과 칠곡상의 회장을 맡아 공인으로서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기도 하지만 자가 브랜드 ’W TEX‘ 에 대한 애정과 품질고급화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향후 화섬 세섬도 깅감직물을 개발할 계획인 덕우는 신제품개발과 출시로 사세가 크게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주)삼광염직(대표 안상규)
생활·산업용 소재 개발 고성장
아라미드를 비롯 슈퍼섬유 계열의 소재를 활용한 생활 및 산업용 섬유를 개발, 침체 경기 속에서도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안상규 대표의 장남인 안병준 전무가 개발에 성공한 아라미드 섬유의 용도별 차별화된 소재를 전개해 온 결과다. 이들 소재를 활용한 산업용 섬유 및 생활형 섬유는 자동차 산업을 주 시장으로 레포츠, 생활, 특수부품 등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를 앞세워 사세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4년차에 접어든 삼광염직의 외도는 첫해 5억원, 이듬해 38억원, 3년차엔 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근로자 18명으로 50억원을 넘나드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올해 목표는 60~70억원을 설정했지만 국내외 자동차 산업의 급속한 침체기로 인해 잠시 쉬어가는 해로 잡고 있다. 매월 150kg의 아라미드 섬유를 활용한 특수섬유를 생산하는 삼광은 ‘생명·온화·환경’을 화두로 ‘섬유산업 생태계 대응’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 (주)동아티오엘(대표 문재혁)
스마트 섬유 대표기업 위상 구축
의료용에서 우주, 항공, 정보, 통신, 건축, 토목, 보호복, 웨어러블 스마트 섬유에 이르기까지 생태계 대응에 멀찌감치 앞서가고 있는 기업. 의료용의 경우, 치료 및 수술용 직물을 개발, 신체기능 보조, 창상치료 제품, 비 임플란트 형 수술제품 등을 개발, 매출액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수송 비행기와 선박, 보트용 벽지, 시트커버, 천정, 타이어코드, 에어백용 강화 복합 소재 등도 주력 품목 군에 편입, 제품 포트 폴리오를 세분화하고 있다. 이밖에 건축, 자동차, 스포츠, 정보통신, 토목, 건축, 군사용, 웨어러블 스마트 섬유에 이르기까지 대구경북 섬유산업 생태계 변화를 견인하는 대표 기업으로 위상을 굳히고 있다. 2012 대구 스타기업, 2014년 중소기업 대상수상, 2015년 올해의 중소기업, 2016년 동탑산업훈장수훈(전국 중소기업인 대회)등 실적과 경쟁력에 비례하는 수상 실적도 화려하다. 2014년 300억원 매출을 뛰어넘어 내년까지 5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주)송이실업(대표 손황)
의료·태양전지용 소재 각광
특수 융합 소재를 활용한 욕창방지 의료용 소재에 이어 웨어러블 태양전지 개발에 도전하면서 속속 개발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기업. 면 교직물 전문기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국내 섬유생태계가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일찌감치 생태계 대응형 품목군을 압축해 헬스 케어 의료용 소재와 태양전지 섬유소재 개발에 나섰다. 이들 가운데 헬스케어 의료용 소재는 두꺼운 입체 조직에다 탄성이 뛰어나 병원에서 장기간 입원하고 있는 환자들의 욕창방지 매트리스로 제작,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이미 상당한 수의 의료 기관과 품질 테스트를 거쳐 일부 납품 중인 가운데 대구 동산의료원과 공동으로 ‘욕창환자용 쿠션 및 통기성이 우수한 패드’를 개발하고 납품할 예정으로 있다. 철로 짠 직물을 활용, 웨어러블 태양전지 소재도 개발에 뛰어들어 상품화를 전개할 채비다. 철로 된 세사를 활용, 직물을 제직함으로써 내구성과 휘어짐이 뛰어나 각종 웨어러블 소재로 공급할 계획이다.
■ 에이스기계(대표 김희구)
상반기 전년대비 40% 폭발성장
대구 경북 섬유산지에서 바쁜 기업인들을 찾아가 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기업의 경영이 바빠서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일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 경영인이 바빠서도 안 되는 거다. 그런데 대구 경북 섬유기계 메이커 중 1주일 내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기업인이 있다. 염색기 부문에서 파죽지세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에이스기계 김희구 대표다. 주요 무대가 서울경기, 전라남북도, 부산경남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상담차 출국 때문에 면담을 약속할 시간을 할애 받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미 대구경북에선 소문이 날대로 나버렸다. 이런 경영자가 가동하는 에이스기계의 성적표는 어떨까? 궁금할 만도 하다. 에이스 기계는 지난해 25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전년 대비 15%대의 신장세였다. 그러나 올해는 40억원 돌파가 이미 확정된 상태다. 수주한 물량에서 이런 계산이 나온다. 전년 대비 40% 가까운 신장세다. 기업의 대표이사가 이렇듯 바쁘게 세계시장을 비롯 국내시장을 뛰어다니며 얻어낸 보기 드문 결과다.
■ 한솔섬유·(주)한솔에코(대표 박태수)
면 깅감직물 차별화 선두주자
면 깅감직물과 트리코트류를 전문 생산 및 공급하는 기업. 이 회사 박태수 대표는 80년대 초반부터 면직물과 면 깅감직물을 관리해온 섬유분야 전문가다. 이런 그가 진두지휘 하는 한솔섬유와 계열사인 한솔에코는 불경기도 의식 못한 채 해가 바뀔수록 사세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면 깅감직물의 차별화와 고급화를 추구하고 있는 이 회사는 수출 및 국내 대형 브랜드 관계자로부터 무한한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 오너가 직접 상담하고 원하는 품질을 분석, 바이어 요구품질을 차질 없이 생산해 공급하기 때문이다. 어려운 오더가 들어 올 때면 대구지역에 산재한 관련 연구기관이나 동료회사 관계자들을 만나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바이어 요구 품질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행보가 이 같은 한솔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한솔에코와 한솔섬유 두 개 기업에서 올릴 매출액은 110~13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향후 중, 고급 깅감직물을 잇따라 개발, 사세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 동호합섬(회장 박윤수)
3공장 완공…고품질 복합가공사 생산
복합가공사 메이커로 거침없는 질주 본능을 보여주고 있는 기업. 기존의 1, 2공장에서 월산 2500톤의 신합섬 가공사를 생산해오고 있는 동호는 지난달 왜관산업단지 내 6600㎡ 규모의 3공장을 편입하고 연신기 6대를 추가 설치 완료했다. 올해 안으로 추가로 6대 설치라는 목표도 설정해 놨다. 총 30대(월산3700톤)가 목표다. 거침없는 질주에 “투자에 대한 근거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박 회장은 거침이 없었다. “시장 쉐어가 있고 사가공은 될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섬유는 될 수밖에 없고 그에 따른 소재 개발을 열심히 할 뿐”이라고 말했다. 올해 안으로 사가공 생산 케퍼를 3700톤으로 잡은 박윤수 회장은 나머지 6대의 연신기만 설치하면 1, 2, 3공장을 채워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공장 현장을 직접 방문해 봤다. 신설 공장답지 않은 요란한 기계음이 귓속을 파고들었다.
■ (주)동진상사(대표 노정자)
최고품질 코듀라 제직 대표주자
인비스타 코듀라 직물을 제직, 공급하는 시스템을 완벽히 구축해 세계적인 브랜드에 납품하면서 사세가 매년 성장하고 있다. 불경기와는 거리를 둔 동진은 세계적 요구 품질만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대구염색공단 내 (舊)성안염직 부지(3000평 규모)를 인수하기도 했다. 특히 계열사인 경산 진량 소재 (주)풍원은 에어제트룸과 레피어직기를 구축, 세계적 요구 품질을 실현하고 있다. 계열사 (주)아이씨엠은 나일론 더블 6 옥스퍼드 원사를 전문생산하고 있다. 이미 나일론 더블 6 ATY용 원사를 개발, 세계 유명 브랜드에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대구경북섬유 기업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생태계대응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 (주)명지특수가공(대표 김이진)
엠보싱·수지가공 등 기술력 독보적
염색, 가공과 수출을 병행하는 대구염색공단 입주업체로 극심한 불경기 속에서도 내성을 발휘하며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화섬직물 및 편직물 염색가공, 프린트류 등이 주요 생산범위로 연간 총 300억원대의 매출을 보이며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가운데 직접 생산하는 매출액은 100억원 내외, 200억원 규모를 수출로 벌어들인다.
특히 발수, 방수, 엠보싱, 구김방지, 평활가공, 수지가공 등의 기술력이 뛰어난데다 품질이 안정적이어서 거래 기업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으며 불경기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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