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마켓 규모·동향 분석해 보니 - 역주행 여성복 시장…5년 전 5조 3099억 70% 수준
여성복 마켓 규모·동향 분석해 보니 - 역주행 여성복 시장…5년 전 5조 3099억 70%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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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적합 대응력 부족…로드맵·밸류 높여야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2016 상반기 한국패션마켓트렌드 보고서’ 발표를 통해 현 한국패션 시장 변화 및 전망을 분석했다. 현재 국내 패션시장은 40조 시대를 맞았지만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2%에 그쳤다. 최근 2014~2015년에는 2.8% 수준에 그쳤다. 큰 흐름은 2009년까지 명품시장과 캐주얼 시장이 마켓을 견인했다면 이후 2010년부터는 스포츠와 아웃도어의 급격한 성장이 주를 이루며 전환기를 맞았다.
여성복은 전체 패션시장 내 시장 점유율이 최근 2010년 15.4%에서 2015년 9%까지 줄었다. 가치소비 영향으로 여성 소비자들의 구매율은 높았졌지만 구매 단가는 낮아졌다. 최근 5년간 역신장폭이 가장 큰 복종이기도 했다. 이는 기존 고단가의 정장제품군 위주의 구매에서 라이프스타일의 스포츠화와 캐주얼라이프로의 소비자 시장이탈이 심화되면서 총체적 문제에 직면했음을 시사한다. 조사에 따르면 13세 이상 여성 소비자의 2015년 하반기 정장 제품의 구매 실적을 조사한 결과 2012년 동기대비보다 10.4% 하락한 2조 115억 원 규모를 기록했다. 2016년 여성복 시장은 0.8% 소폭 성장한 3조 6926억 원<표참조>으로 전망된다.
여성들은 자신만을 위한 패션을 요구하고 있으나 여성복 업계에서는 그 수요에 적합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 그 결과 5년 전인 2010년의 5조 3099억 원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구매 패턴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그간 기존 백화점 유통 강세 속에서 아울렛과 무점포 쇼핑이 부상했다. 전통적 쇼핑 패턴에서 다채널화로의 이탈이 뚜렷했다. 실속형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SPA의 제품을 여러 개 구입하는 변화도 보였다. 수스, 스타일난다 등 저가 브랜드를 내세운 시장이 활성화되기도 했다. 기존 브랜드 소비자는 아울렛으로 이탈하거나 아예 비메이커를 구입하는 경향도 높아졌다.
패션인트렌드 이유순 연구기획 이사는 “고급 여성복을 백화점에서만 구매해야한다는 소비자 관념이 대폭 변화되고 있다. 지난 5년간 아울렛점, 온라인쇼핑몰, TV홈쇼핑, 할인점 등 신 유통채널 부상이 뚜렷했다”며 “이는 소비자의 알뜰구매 영향도 있지만 소비자들이 유통채널의 다양화를 경험하며 그 가치에 대해 점차 인식을 한다는 증거다. 패션기업의 유통채널 다각화 전략이 필수가 되고 있는 이유”라고 밝혔다.
한편, SPA와 온라인 유통의 영향으로 저가 시장이 활성화되면서도 고급화 전략을 통해 희소가치를 내세운 여성 고가 시장의 성장도 지속되고 있는 현상을 보였다. 한섬은 지난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으로 인수된 뒤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2015년 매출이 21% 증가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분의 ‘구호’도 지난 5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1% 늘었다. 수입명품 프라다는 연평균 24.3% 성장해 지난해 355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유순 이사는 “3년 만에 국내 패션시장에 대한 조사를 하면서 일반 여성복 업체들이 가격, 디자인 경쟁력 열세로 파산위기에 돌입한 곳이 많았다. 종합적인 진단이 필요해 보인다”며 “단순히 성장을 위한 버티기가 아니라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수익성을 방어하면서 판매를 확대할 수 있는 방법과 실행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에 대한 로드맵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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