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지난해 블프 비해 규모 확대불구
연중할인에 가격할인 폭 적어 집객효과 ‘뚝’
지난해 열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절반의 성공이었다는 평가로 올해는 규모를 키운 통합 버전의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진행된다. 산업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첫 주말 주요 백화점 매출이 일제히 전년 동기간 대비 10% 안팎 신장 지표를 기록했다. 중국 국경절 연휴(10월1일~7일)와 겹치면서 백화점과 면세점도 요우커들을 겨냥한 매출 특수와 모처럼 내수 진작 및 가을 매기 상승을 기대했다.
하지만 패션 부문 매출에 관련된 실제 목소리는 명암이 엇갈렸다. 중국인들을 겨냥한 백화점과 면세점에 집객이 집중됐지만 실제 패션 소비 증가 효과는 미미했다. 오히려 두 자릿수 이상의 마이너스 신장 지표가 많아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10월1일~3일까지 전년대비 영 조닝은 브랜드별 -41~9%의 신장률을 기록, 플러스보다 마이너스 신장이 다수였다. 여성 캐릭터 조닝은 브랜드별 -50~36%의 신장률로 두 자릿수 플러스 신장률을 기록한 선두 브랜드들이 다소나마 분위기 전환을 도모했다. 가두 상권 여성복들은 연휴 폭우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세가 우세했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평소에도 연중 내내 할인이 많은데다 특별히 가격 할인 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큰 집객 효과는 일어나지 않았다. 평소 주말과 비슷한 수준정도였다. 특히 내수 고객들은 이번 행사로 일부러 백화점을 찾지는 않은 분위기가 역력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유통 관계자는 “지난해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에 비해 양적 질적으로 규모를 확대한 행사로 완성도를 높였다. 하지만 일부 유통 직매입 상품이나 파격 할인 행사에 다소 고객이 몰리고 정상 매장의 단위 매출을 올리는데는 큰 실효를 거두진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국내 백화점은 특정매입 즉, 판매수수료 체계로 운영하기 때문에 미국처럼 70~80% 싸게 파는 본질을 살리진 못한다. 소비자들에게 큰 메리트를 주지 못해 직접적인 내수 진작 보다는 반짝 이벤트성 행사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4·15면 PDF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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