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S/S 패션코드 - 신진 디자이너가 성과내는 유통망으로 자리잡았다
2017 S/S 패션코드 - 신진 디자이너가 성과내는 유통망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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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코드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창구역할을 하며 패션문화마켓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8~20일까지 열린 2017SS 패션코드는 13개 국내 신진 브랜드와 3개 해외 브랜드 패션쇼와 94개 브랜드가 참여한 대규모 수주회로 구성됐다. 수주회에는 국내외 바이어 500여 명을 포함해 패션 관계자 5000여 명이 다녀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송성각)과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회장 송지오)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문체부가 지원한 창의브랜드 사업을 통해 성장한 ‘씨지엔 이(C-ZANN E)’와 ‘피 바이 파나쉬(P by PANACHE)’가 개막무대를 빛낸다. 둘째 날인 지난 18일에 열린 이청청 디자이너의 ‘라이(LIE)’ 2017SS컬렉션은 어반 크루즈 룩을 컨셉으로 도심에서 입기 좋은 실용적인 크루즈 룩을 선보였다. 스카이 블루와 피치 등 파스텔 컬러를 베이스로 한 톤온톤(tone on tone) 컬러매치는 부드러우면서 세련된 무드를 더했다.

수주회에는 부산디자인센터가 참여해 디자이너가 창의적인 옷을 캐드로 만들 수 있는 3D 캐드기술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재현 부산디자인센터차장은 “IT와 패션이 만나 더 빠르고 쉽게 디자인을 할 수 있는 태블릿 기반의 3D캐드기술을 개발 중이다. 패션업계가 이러한 기술을 접목해 빠른 트렌드를 앞서워 중국 비즈니스 등 시장확대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현대백화점이 육성 후원하고 바이어가 선정한 7개 신진 브랜드는 현대백화점관에서 K패션을 알렸다. 수주회에 참여한 디자이너는 “신진 브랜드를 알릴 창구역할이 되고 있지만 부족한 점도 있다. 다양한 나라의 바이어와 실질 구매력이 있는 바이어가 더 많이 왔으면 한다”고 전했다.

문체부는 “패션코드가 신진 디자이너의 국내외 유통망 참여 경로로 탄탄히 자리매김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그간 지원 사업을 통해 창의브랜드 등 우수 디자이너군(郡)이 축적되어 온 만큼 해외진출 지원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정정숙 기자 [email protected]

희소가치 전달 하이엔드 디자인 강점
토이킷 이은주 디자이너

여성복 ‘토이킷(TOYKEAT)’의 브랜드의 어원은 ‘버릇없는’이란 뜻의 핀란드어 에서 비롯됐다. 정형화된 패션에 새로운 패션 시각을 제시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동시에 핀란드 재즈 밴드인 ‘Trio Toykeat’의 경쾌함이 가득한 리듬, 클래식을 기반으로 하는 멜로디, 깔끔함과 우아함이 돋보이는 세련된 사운드 등에서 영감을 얻었다. 위트와 간결함, 우아함과 여성스러움이 자유로운 형태로 믹스된 호기심을 자극하는 여성복이다. 이은주 디자이너는 성균관대 의상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수재다. 작포슨, 데렉램 등 뉴욕 유수의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디자이너로서 활약한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토이킷을 런칭했다.

패션에 대한 열정과 다양한 디자인 감각을 바탕으로 오뜨쿠튀르의 특별한 감성을 최대한 웨어러블하고 대중적으로 풀어 최상류층 부인들이 입을 법한 아름다운 의상들을 선보인다. 심플한 실루엣이지만 하나의 포인트로 다양한 변주와 특별한 희소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토이킷 상품만의 특징이다. 명품 의상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군더더기 없는 패턴과 실루엣, 고운 공단에 금박 프린트 수작업으로 옷 하나하나 달린 행텍 등은 구매 여성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한다.

이번 시즌은 스페인의 플라멩고에서 영감을 받은 정열적인 레드와 블랙 컬러의 아이템이 시그니처 상품들이다. 이외에도 소프트한 컬러감과 톤온톤의 고급스럽고 유려한 레이스 아이템 또한 주력 상품으로 은은한 컬러감과 페미닌한 디자인이 단연 돋보인다. 현재 코엑스 레벨파이브, 압구정동 플루보 편집샵, 가로수길 디스토어, 홍콩 IT 편집샵 등에 입점해있다.
/나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디자이너의 가치 메탈 퀄팅에 담았죠
에리키스 곽연실 디자이너

‘에리키스(ERRIEKYS)’는 디자이너인 나에 대한 고뇌에서 출발했다. 디자이너가 추구하는 가치있는 것과 스타일, 패션취향을 그대로 가방이라는 사물에 녹였다. 여성가방쇼핑몰을 5년간 운영한 곽연실 디자이너는 “에리키스를 런칭하면서 19세기 최초 여성작가 루살로메 책을 읽고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에리키스는 반짝이는 거울을 닮은 메탈과 소가죽이 주소재다. 무독성 친환경 소재인 TPU와 가죽을 접목하기도 한다. 푸른색을 얻기 위해 소가죽에 메탈 호일에 엠보를 찍는다. 주로 블랙, 화이트, 실버, 골드 등이 주 컬러다. 미니멀하고 동양적인 분위기를 강조한다. 미니백, 퀄팅백, 클로치 등을 볼 수 있다. 30~40세대가 타겟층으로 한국적 느낌과 시크한 이미지가 특징이다.

곽 디자이너는 “거울은 자신을 비춰주는 도구이다. 당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당신이 누구인지 메탈 소재의 반짝이는 거울이미지를 보고 자신을 발견해나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정정숙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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