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간절기 판매 공식 깨졌다
여성복, 간절기 판매 공식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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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성 늦고 판매 적기 아이템 부족 지적
리버시블·캐시미어 등 환기 아이템 부상
이달 말까지 진행되고 있는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가 무색 할 만큼 패션업체마다 큰 폭의 매출 감소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0월1일~16일까지 롯데백화점 여성 PC는 -1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영 캐주얼 조닝은 각 브랜드 총 매출이 -9~-37%, 점 평균 매출은 -1~-24%를 기록해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한 브랜드가 많았다.

영 캐릭터 조닝은 일부 선두 브랜드를 제외하고 대부분 매출이 -6~-27%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빅3 백화점의 동일 기간 내 캐릭터 조닝 또한 일부 리딩 브랜드를 제외하고 -1~-45%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가두 브랜드와 대형마트 위주 중저가 브랜드들도 이 기간 내 한 자릿수 역 신장세를 기록한 곳이 절대 다수였다. 업체 한 관계자는 “지난해 첫 번째 블프 행사 영향으로 반짝 수요가 있었던 터라 올해 역신장 폭을 메꾸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보다 워낙 소비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올해는 예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간절기 판매 공식이 완전히 깨진 분위기다. 트렌치, 자켓, 점퍼 판매율이 30%를 겨우 넘기며 전년보다 매출이 7~8%가량 빠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간절기 실종은 몇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예고되면서 물량을 줄인 상황이지만 그마저도 판매가 너무 안 이뤄져 월별 기획 시스템 전반을 손봐야하는 분위기다. F/W 계절감이 예년보다 계속 늦어지면서 정상 판매율이 매년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 원단과 뉴 아이템에 대한 끊임없는 개발로 고객에게 구매를 해야 하는 확실한 메시지를 주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간절기 판매 간판 품목인 트렌치코트와 자켓 등이 매장 전면에 배치돼있지만 사실상 누구나 갖고 있는 진부한 아이템으로 올해는 유독 고객 손을 타지 않고 있다. 선 구매가 다소 일어날 것으로 예상해 일부 조기 출시한 핸드메이드 코트와 겨울성 중의류 등도 10월 중하순까지 이어지는 늦더위로 물건이 거의 팔리지 않아 현 판매 적기 아이템 부족도 매출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유통 관계자는 “선 기획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확실히 순위에서 쳐지고 있다. 스팟과 근접기획을 체질화한 몇 몇 브랜드만이 도저히 예측 안되는 최근 날씨에 대응력을 높여 선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리버시블, 캐시미어 등 분위기를 환기하는 뉴 아이템들이 일부 매장의 주력 상품으로 매출을 끌어가고 있다. 줄어든 수요에도 상품 개발이 필수로 지적되고 있는 이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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