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토론 참석자
최윤영 NSB 대표(사회, 바로 아래 사진)
고창욱 알앤디텍스타일 차장(오른쪽부터 패널1)
유정우 나나인터넥스 이사(패널2)
추유미 ‘미유미’ 대표(패널3)
김혜은 제이에스마샬 디자인 실장(패널4)
이희조 서원DF 대표(패널5)
유 : 디자이너 브랜드라고 반드시 수량이 적지는 않다. 커질 수 있다. 처음에 공급업체가 어떻게 팔로우업(follow-up)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제직도 소량 생산할 수 있는 설비가 있다. 이를 체계적으로 또 유기적으로 주도할 클러스터가 구성돼야 한다고 본다.
최 : 섬유기업이나 패션, 디자이너는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싶어도 적절한 상대방을 찾기 어려웠다. 지금은 대화를 나눌 다양한 수단이 있다. 발전된 방향으로 대회가 이뤄진다면 올바른 솔루션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협업을 누구와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을 찾는 노력을 우리 내부에서 해보자.
/정리=정기창 기자
이희조 서원DF 대표
中진출 K브랜드, 제2세대 진화 나서야
스포츠 시장 겨냥 디자인·원단개발 차별화 역설
이희조 대표는 중국진출을 위한 융복합 사례를 들고 한국 섬유와 패션업계가 글로벌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원단업체와 브랜드간 소통과 협력을 넘어서 제2의 진화가 필요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14일 섬유센터에서 중국 진출을 위한 시장 이해와 마케팅 전략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그는 중국 시장은 생산 시장에서 소비 시장으로 급부상하면서 2014년 5월부터 수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중국 시장은 2013년 이후 백화점보다 쇼핑센터가 급성장했다. 대형 아파트와 주거 단지가 개발되면서 부터다. 동부의 1, 2선 도시가 성장의 중심에 있었다면 현재는 서부 내륙지역 3~4선 도시가 부상하고 있다. 고객층도 서부의 영마켓이 주축이 되고 있다. 이 대표는“중국에서 이랜드가 성장했지만 중저가 K브랜드가 백화점에서 자리잡기 힘들 정도로 중국 로컬 브랜드와 경쟁이 심하다”고 밝혔다. 2013년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 남성 캐주얼 해외 수입비중은 전년대비 홍콩(270.3%), 인도네시아(139.3%), 포르투갈(109.6%)순으로 높았고 한국은 35.2% 감소했다. 여성 캐주얼 수입 증감률도 한국(-13.1%)만 감소했다. 중국내 한국 섬유 점유율 역시 하락했다. 한국은 지난해 약22억 달러 물량을 수출했지만 점유율은 15년 전보다 12% 감소했다. 이 대표는 “일본, 대만, 미국 등 8개 나라와 비교하면 한국이 중국 섬유시장 점유율이 가장 낮고 중국 원단 수출도 감소했다”며 “중국시장의 임금 인상과 제 3국으로 가먼트 생산 비율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복종별 사이클은 스포츠 성숙기에 이르렀다. 여성복이 급신장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남성정장과 여성제화가 성장하고 있다. 중국 남성들이 예뻐지기 시작했고 중국의 80년대생들이 신흥 소비세력으로 등장했다. 백화점에서는 고급 여성복 브랜드에 대한 니즈가 살아있다는 판단이다. 온라인 시장에서는 중저가 캐주얼, 아동복, 스포츠 캐주얼이 경쟁이 심하다. 특히 저가 캐주얼시장은 여성복이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은 40~45세대가 골드마켓시장이지만 중국은 30~35세대가 여성복 캐주얼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산 의류 가격이 연간 20% 인상됐고 인건비가 올라가면서 쇼핑몰은 시안 등 3, 4선 도시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는 패션 트렌드에 민감해지고 있다.그는 “중국 진출을 위한 마케팅 포인트는 중국 로컬기업(Meters, Bonwe, SEMIR) 성장과 SPA 경쟁에서 차별화된 디자인과 원단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대표는 “대리상을 통한 수출보다는 중국 안에서 브랜드화하는 것이 필요하고 K브랜드가 2세대로의 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포츠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기능성 원단에 대한 니즈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은 아직 고가 기능성 원단이 안정화되지 않았다. 높은 수입관세에 대한 대안으로 현지화 생산을 키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정숙 기자 [email protected]
심준규 솔루션컴퍼니 대표
中소비자, 모바일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
성공적인 중국시장 진출 위한 O2O 제안
심준규 솔루션컴퍼니 대표는 중국 소비자 성향을 모바일(Mobile)과 비디오 콘텐츠(V-Contents)로 요약한다. 인터넷 발달이 늦었던 중국은 단숨에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어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상품구매에서 결제까지 한번에 해결하는 추세다. 한국과 달리 QR코드는 간단한 상품 판매대에서 대형 쇼핑몰과 아파트 외벽에까지 활용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중국의 ‘카톡’으로 불리는 위챗(WeChat)은 소통(Message)과 소셜미디어(Social Media), 지불수단(Payment)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시간과 비용을 줄일 뿐만 아니라 결재를 위한 충전금액에 20%를 더 얹어주는 마케팅기법도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는 동력이 되고 있다. 심지어 위챗 결재만 받는 길거리 노점상이 등장하고 자판기도 스마트폰 하나로 물건을 살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중국형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Didi Chuxing), 자전거 대여 서비스인 모바이크(Mobike) 같은 신종 서비스 역시 모바일을 기반으로 태어난 신생 스타트업이다. 모바일이 소비생활의 핵심이 되면서 시각적 정보를 전달하는 비디오 콘텐츠도 빠르게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과거 7:3이었던 글과 이미지의 비중은 전세가 완전히 역전됐다. 페이스북과 웨이보(Weibo) 같은 소셜 미디어에서 사진, 비디오 같은 이미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이른다. 동영상 분량은 30초에서 15초로 줄었다 이제는 5초짜리 초 이미지적 단계로 접어들었다.이는 곧 왕홍(SNS 등을 활용하는 온라인 유명인사) 열풍으로 이어진다. 왕홍은 주관적 사용후기와 객관적 상품 정보를 무기로 소비자들을 참여시켜 폭발적으로 소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왕홍의 영향으로 디자인·기획에서 상품제작, 판매(온오프라인), 마케팅(프로모션) 4단계로 이뤄지던 브랜드 사이클도 크게 바뀌었다. 샘플제작·방송진행→디자인·기획(피드백 반영)→상품제작→온라인판매실·시간프로모션으로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심준규 대표는 “중국 시장에 친숙하고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중국 고객의 모바일 기반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자인과 소재 등 차별화된 요인을 준비해 소비자들이 친숙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현지 소비자를 이해하는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콘텐츠의 진실성이 외면되어서는 안 된다. 심 대표는 “지금은 있는 그 자리에서 검색하면 모든 정보가 다 나오는 시대”라며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진실된 컨텐츠”라고 강조했다. 디자인과 소재 등 차별화 요인을 준비해 현지화 하는 것은, 물론 필수다.
소재를 특화해 소위 ‘대박’이 난 유니클로 ‘히트텍’과 우주복 기술을 담아낸 마케팅 스토리로 주목 받은 지오투 ‘스페이스 수트’는 차별화 소재 성공의 대표적 사례다. 더아머는 기능성 소재 대중화로 매출이 수직성장하며 중국에 유사브랜드가 난립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정기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