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쇼핑메카 ‘香’ 첫진출
K-패션, 쇼핑메카 ‘香’ 첫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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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중견 디자이너 팝업 ‘K-STYLE LAB’ 오픈
감도높은 韓브랜드 글로벌 시장 타진

글로벌 쇼핑 메카 홍콩에 K-패션이 첫 발을 내디뎠다. 홍콩에서 가장 번화한 쇼핑가 코즈웨이베이에 위치한 타임스퀘어에 한국의 감도 높은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개하는 팝업 스토어 ‘K-Style Lab’이 지난 11월 오픈했다.

K-Style Lab은 앨이제이(대표 홍성준, alej Ltd)의 첫 프로젝트로 한국 패션이 홍콩을 기반으로 중국 및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홍성준 대표는 중국, 홍콩에서 월마트와 애플의 부동산 개발 담당으로 오랜 경험을 쌓은 유통 전문가다. 그의 아내 김은정은 패션 잡지에 잔뼈가 굵은 편집자 출신이다. 그들은 해외에서 한국 패션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그간의 경험과 구축해 놓은 네트워크로 홍콩에서 그들 생애 첫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K-Style Lab은 지금까지의 편집매장과는 다르다. 한국 패션업계 베테랑과 중견, 신세대 디자이너가 함께 스타일을 피워낸 최초의 실험실이기 때문이다. 트렌드에 치우치기를 원치 않고 아방가르드한 감성과 클랙식한 감성이 조화롭게 섞이기를 지향한다. 또한 K-Style Lab은 디자이너가 누구인지를 중요시한다. 디자이너의 정신을 알게 되면 옷을 고르는 일에 의미가 더해질 것이기 때문이다.“해외를 다니며 한국 패션의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몇몇 디자이너 브랜드가 일부 백화점과 편집샵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모두가 발을 들이는 것은 아닙니다. 보다 대중적으로 피력될 수 있는 쇼핑몰에서 한국의 패션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홍 대표의 홍콩시장 진출의 변(辯)이다. 그는 “온라인 쇼핑에 위협을 받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들은 진화해야 한다. 차별화가 이뤄지려면 매장 내에서 상품만 판매하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디자이너 혹은 상품에 대한 이야기를 곁들여야 한다”고 오프라인 매장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디자이너의 영감이나 상품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진태옥, 빅팍(박윤수), 파츠파츠(임선옥), 에이치 에스 에이치(한상혁), 노케(정미선), 제이 어퍼스트로피(이지연·이지선), 바론오(오바론) 등 디자이너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핸드백 브랜드 파크 일레븐(디자이너 박소윤), 악세서리 브랜드 제이미 & 벨(제이미 킴)도 만날 수 있다. K-Style Lab은 향후 팝업스토어를 2~3번 더 운영한 후 안정적인 고객층이 형성됐을 때 정규 매장을 오픈하고 중국시장 도전도 구상중이다. 운영은 매장이 들어서는 다양한 위치(쇼핑몰, 로드숍 등)에 따라 유연하게 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타임스퀘어에서는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로 구성하고. 추후 고객층이 신세대일 경우에는 타깃에 맞도록 브랜드를 구성하는 것이다. 한편 K-Style Lab은 발리, 겐조, 상하이탕, 비비안 웨스트우드, 에이테스토니 등이 위치한 타임스퀘어 4층에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화장품 설화수와 아모레퍼시픽도 4층에 입점돼 있다.

타임스퀘어는 연간 방문객수가 6500만명이 넘으며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수직형 쇼핑몰 중 하나다. 쇼핑몰은 총 17개 층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백화점 레인 크로포드(Lane Crawford)도 입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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