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사설립…자체기획물 60%로 확대
리드타임 줄이는 ERP 도입 등 체질 개선
공격적으로 지속 가능 성장 기반 구축
씨앤에스컴퍼니(대표 신성훈)의 편집형 여성복 나인온스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만들기에 돌입한다. 이 회사 신성훈 대표는 “바잉 위주 브랜드들이 취약한 배수구조, 퀄리티 이슈로 인한 고객 이탈, 상품 변별력 하락 등으로 성장 한계에 직면한 상태다”며 “시장의 한 장르로 안착하긴 했지만 유통과 고객 모두가 브랜드를 선별하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아닌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가 생존의 키워드로 떠오른 시점”이라고 밝혔다. 또한 “선기획 제조 중심 브랜드와 바잉 브랜드의 각 장점을 접목한 전략을 통해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인온스는 ‘3040세대들을 위한 사랑방 같은 패션 놀이터’를 모토로 카페와 접목한 신선한 비즈니스 모델로 시장 입지를 마련했다. 주요 상권이 아닌, 집 앞 접근성이 높은 부심상권 내 카페를 함께 구성해 입점 고객들의 마음의 장벽을 낮춰 집객을 높이고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현재 30여개의 유통 확보로 틈새 상권을 파고든 나인온스 매장은 부산 하단, 두실, 동래, 당감 등의 매장에서 비수기 없이 6000~7000만 원의 꾸준한 매출을 올리며 안테나샵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나인온스는 점프업을 위한 양질의 컨텐츠 확보로 전반의 업그레이드를 시도한다. 올 상반기 중국 광저우 내 지사 설립을 통해 리드 타임을 줄인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다채널화 일환인 자사몰 구축에도 나선다. 선기획 브랜드들의 강점인 퀄리티와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확보하면서 바잉 브랜드들의 스피드와 빠른 트렌드 대응력을 조합한 새로운 개념의 상품 공급이 골자다. 리드타임을 현저히 줄이고 재고관리가 용이한 나인온스에 최적화된 ERP시스템 도입도 준비 중이다. 기획부터 입고까지 3주 이내 공급을 원칙으로 한다.
신 대표는 “이제 중국도 소량 생산으로 2~3주 리드타임의 근접 기획이 가능해졌다. 패션산업이 과거 예측기반과 로얄티를 기반으로 운영하던 제조업 시대가 저물고 긴밀하게 움직여야 승부수를 볼 수 있는 시대로 완전히 돌아섰다”며 “각 장점을 접목한 상품 공급과 체질개선을 통해 현 시장내 대응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나인온스는 올 하반기부터 상품 전반의 체질 개선에 주력한다. 풍성하고 짜임새 있는 상품들로 매장을 채운다. 아우터와 우븐류가 한층 강화되고 60%까지 자체 기획력을 높인다. 바잉 상품들은 스팟 정도로만 비중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기존 접근성과 대중적인 상품들이 주를 이뤘다면 나인온스만의 오리진이 느껴지는 일관된 컨셉의 상품과 시그니처 아이템 개발로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신 대표는 “기존 가격대는 유지하면서 한층 고급화된 상품과 브랜드 전반의 레벨업을 통해 국내 여성 어덜트 시장의 한 축을 이룰 수 있는 대표 여성복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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