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브랜드 “공유 가치 창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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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알케미스트·보울하우스 협업 ‘관심집중’
하이엔드 슈즈(모던알케미스트)와 백 브랜드(보울하우스)가 공유 가치 창출에 나서 시너지 효과가 주목된다. 지난 14일 두 브랜드는 성수동 쉐어드테이블(SHARED TABLE)에서 2017SS 프레젠테이션을 가졌다. 두 브랜드는 장인정신과 하이엔드 브랜드라는 공통점과 추구하는 방향성이 같아 협업 전시를 했다. 성수동은 신발과 가방을 만드는 장인들이 모여있는 거리로 의미가 있다. 쉐어드테이블 입구에 마련된 이날 전시는 각기 다른 두 브랜드가 장인 정신에 집중한 아이텐티티를 보여주면서 고급스러운 시각적 효과도 돋보였다.

이날 전시는 중국 패션페어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3월 15일~17일까지 열린 중국 패션 페어 2017SS CHIC(IN SHANGHAI)에 참가한 두 브랜드는 마지막 날 공동 부스를 선보이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그라치아 매거진에서 베스트 슈즈(모던알케이미스)와 베스트 백(보울하우스)으로 선정돼 글로벌 시장에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배금주 모던알케미스트 디자이너는 “상하이 행사 마지막날은 바이어가 전시장을 잘 찾지 않는다. 이날은 시너지 효과가 나 해외 바이어 시선이 집중됐다”고 말했다.강신권 보울하우스 디자이너는 “브랜드 특징은 부각하면서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자는 의미에서 두 브랜드가 뭉쳤다. 정부와 단체에서 하는 쇼룸를 넘어서 브랜드가 주도적으로 나서 제품 상품력과 비주얼까지 최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패션 시장에서 유통 지형도를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앞으로 의류 브랜드를 포함해 5~10브랜드와 함께 한 라이프스타일로 전시를 확장할 계획이다. 한국 디자이너가 보여줄 수 있는 색다른 컨셉과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전략이다.강신권 디자이너는 미니멀리즘 컨셉으로 무위(無爲)를 추구한다. 2017SS는 비워야겠다는 의미에서 ‘공’에 집중했다. 그는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비움을 실천하며 제작 과정과 단가를 줄이는데 노력했다”며 “이번 시즌에는 주 제품 가격대도 20만원 낮춰 40만원대로 줄였다”고 말했다.

배금주 모던알케미스트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은 뉴모던을 컨셉으로 새로운 사각굽을 선보였다. 중앙에 원모양을 뚫은 사각굽 제품을 선보였다. 봄 시즌 엣지있는 컷팅 슈즈와 장식을 직접 개발했다. 그는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생산하는 슈즈인 만큼 공을 들였다”며 “가성비를 찾는 고객을 위해 가격대도 30만원대까지 낮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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