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기업과의 경쟁 ‘진심 어린 친절’로 돌파
전남 목포 남악신도시는 작년 한 해 대형 유통점 설립으로 중소상인들이 몸살을 앓았다. 지역 상인과 갈등이 많았지만 롯데마트와 롯데아울렛은 올 초 예정대로 오픈하고 영업에 들어갔다. 수스 목포 남악점 서나애(48) 사장은 “롯데마트와 아울렛, 홈플러스까지 대형 유통기업이 남악에 들어오면서 주변 상가가 다 죽었다”고 말한다. 숲(SOUP) 쉬즈미스(SHESMISS) 같이 고정고객이 많은 브랜드들도 버티지 못하고 철수했다고 한다.
■ 서나애 사장
“나의 꿈은 여성 최고 경영자”
서 사장과의 대화는 지루할 틈이 없다. 사람에게 호감을 주는 ‘솔’ 톤을 항상 유지하며 상대방에게 에너지를 전달한다. 그는 남처럼 평범한 직장을 다니다 사업가로 성공하고 싶어 장사를 배웠다고 한다. 고객이 옷을 사건 안 사건, 밝게 웃으며 “또 오세요”할 수 있는 점원은 그리 많지 않다. “다른 (의류) 매장에서 옷을 사도 우리 아내처럼 하는 사람이 없더라.” 아내를 존경한다는 공무원 남편이 하는 말이란다.이런 서 사장을 눈 여겨 본 곳이 수스를 전개하는 렙쇼메이였다. 렙쇼메이는 3년 전 롯데마트 목포점에서 모 의류 브랜드 중간관리를 맡던 서 사장을 ‘스카웃’ 해 무너져가는 상권을 살려냈다. 서 사장은 아직도 여성 최고 경영자의 꿈을 꾸고 있다. “고객에게 옷만 팔아서는 안 된다. 진심 어린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핵심 가치다.” 올바른 가치와 무형의 헤리티지가 왜 중요한지 알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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