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국내 섬유기업의 공장 해외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백운규 장관은 지난 11일 고용노동부와 함께 개최한 ‘섬유업계 상생협력 간담회’ 자리에서 참석 기업인들에게 “국내공장 폐쇄 및 해외 이전 등 생산기반 축소를 자제하고 정부와 같이 국내에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노측에는 회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노력을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는 하락세에 있는 수출과 생산, 고용 등 문제에 직면한 섬유산업 돌파구 마련을 위해 열렸다. 산업계 구성원이 협력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차원에서 노(勞)·사(社) 양측이 자리를 같이 했다. 간담회에서는 ▲최저임금, 전기요금 등 비용부담 문제 ▲외국인력 고용 등 구인난 ▲시설투자자금 부족 ▲고부가가치화 기술 및 기획력 부족 등 애로사항이 파악됐다. 산업부는 이들 애로사항을 기재부, 고용부 등 관계 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추진해 해소해 나갈 예정이다. 백운규 장관은 “우리 섬유업계는 중국, 인도 등 개도국의 급속한 추격과 글로벌 섬유수요 둔화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간담회를 계기로 섬유업계가 고용 안정과 기술개발에 노력해 혁신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섬유패션산업 재도약 발전전략’도 발표했다. ▲탄소섬유 등 고부가가치 섬유제품 개발과 개인맞춤 의류 등 신시장 개척 ▲지능형 공장 등 생산공정의 혁신 추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섬유패션 인재 양성 등 3대 정책 과제를 통해 국내 섬유패션산업 미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참석자 명단. ■백운규 산업부 장관, 유정열 소재부품산업정책관, 황수성 산업정책과장, 양병내 섬유세라믹과장, 남경모 전력진흥과장, 임승순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과장(이상 정부) ■김준 경방 회장, 조규옥 전방 회장, 노희찬 삼일방직 회장, 방주철 덕산엔터프라이즈 사장, 조창섭 영신물산 회장(이상 사측) ■오영봉 전국섬유·유통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김승자 전국섬유·유통노동조합연맹 부위원장, 김우갑 전국섬유·유통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 김종태 일신방직 노조 위원장, 박배옥 정산인터내셔날 노조 위원장(이상 노측) ■정동창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