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감성+가성비 따지는 소비자…연관상품 개발 벤치마킹할 때
2016년 캐주얼 시장은 예상치 보다 호조세를 보인가운데 미래시장은 모바일쇼핑 옴니채널 복합쇼핑몰로 대변되는 신유통이 패션시장 성장의 주요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체시장
지난 몇 년동안 스포츠 트렌드에 밀리면서 저성장을 거듭해온 캐주얼복 시장이 완전회복세로 전환됐다. 전년대비 10.8% 고성장을 기록하면서 최근 5개년 연평균 성장률은 5.2%로 상승했다.
향후 스포츠 아웃도어의 트렌드와 스트리트 패션, 그리고 브랜드의 스토리를 통합한 컬쳐 캐주얼 시장이 형성, 지속적인 시장 성장을 예고한다. 소비자의 활동성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캐주얼복 시장은 성장을 하고 있다. 또 간편복에서 비즈니스 정장시장을 대체하면서 시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13세이상 소비자의 2016년 캐주얼복 구매실적을 조사한 결과, 2015년 동기대비 10.8% 상승한 14조 5202억을 기록했다. 캐주얼의류는 상반기 셔츠남방과 티셔츠 등 상의 품목이 인기를 얻었다. 비즈니스의 캐주얼착장이 일반화되면서 정장시장은 대폭 하락된 반면, 캐주얼 품목은 성장하고 있다. 하반기 시장은 코트 점퍼 사파리 품목이 대폭 상승했다. 자켓과 같은 포멀 디자인 제품은 상대적으로 열세다. 캐주얼시장은 전연령층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30대 초반은 전체시장의 10.9%를 차지했고, 65세 이상 시장에서 10.6%를, 30대 후반에서 10.2% 수준을 점유하고 있다. 10대 미만 시장이 지난 수년간 두자리 수의 비중을 보였으나, 2016년에는 6.6%로 대폭하락됐다.
10대 구매율은 예전과 동등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반면, 구매금액이 낮아지면서 시장크기가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광역시보다 지방이 소폭 강세, 서울은 약세·부산과 대구는 강세를 보였다. 2016년 광역시 비중이 49.9%인데 비해 지방은 50.1%로 소폭 강세다. 그러나 상반기는 지방이 강했으나, 하반기는 오히려 광역시가 좀 더 컸다.
◆성별 규모
2016년 성별 시장규모는 남성보다 여성이 강세를 보였다. 2010년 51.1%, 2012년 52.4%로 여성이 우세를 보이며, 2016년에는 52.8%로 증가했다. 여성은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구매강세를 보였다.
남성캐주얼복 시장규모는 2016년 6조 8540억으로,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의 비중은 43.1%, 56.9%로 나타났다. 상반기에는 티셔츠, 남방이, 하반기에는 아우터 품목이 강세다. 아우터는 하반기 전체 시장의 31.7%를 점유했다. 여성 캐주얼시장은 7조 6662억으로, 상반기와 하반기 비중은 42.0%, 58.0%이다.
상하반기 공히 티셔츠와 바지 품목이 강세다. 겨울 아우터는 하반기 전체 시장의 37.7%를 점유했다. 여성은 티셔츠 점퍼 사파리 셔츠 순으로 판매고를 기록했다. 주도하는 연령대는 65세이상 30대초반 40대초반 순이다.
◆소비자 전망 지수
2017년 상반기 패션소비자 구매 전망지수는 120.2P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혼보다는 미혼이, 10대와 20대에서, 그리고 광역시에서 좀 더 낙관적 태도를 보였다. 캐주얼복 시장은 수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 2017년에는 9.1% 상승 전망된다.
2012년 2015년 잠시 주춤한 상태였으나, 그 외에는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9.1% 상승할 전망이다. 2017년에는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에 시장 회복세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는 8.2% 성장을, 하반기에는 9.8% 성장을 전망했다.
◆구입실태
캐주얼복의 2016년 평균구매율은 상반기 80.2%, 하반기 75.5%로 나타났으며 상반기는 셔츠, 티셔츠, 바지 등이 대폭상승 했다. 그러나 하반기 모든 품목이 전년동기 대비해 소폭하락한 상태이다. 캐주얼복의 2016년 평균구매개수는 상반기 144개 하반기 147개로 상반기는 자켓 셔츠가, 하반기에는 가죽류와 레깅스 품목에서 구매개수가 상승했다.
캐주얼복의 216년 평균 구매금액은 상반기 6만2007원, 하반기 9만8960원이다. 2016년 상반기 6개월간 캐주얼복 구매 유통채널은 백화점과 브랜드 매장이 강세를 보였다. 상반기는 무점포유통과 보세점, 브랜드편집샵, 백화점 등에서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무점포 유통과 백화점이 하락한 반면, 보세점, 아울렛점, 복합쇼핑몰 등이 상승됐다.
한편 인터넷쇼핑몰을 포함한 무점포쇼핑은 과거보다 강세다. 2016년 기준으로 상반기 25.4%, 하반기 26.5%로 캐주얼복의 신유통 역량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캐주얼복의 2016년 구매 시기는 상반기에는 7월 세일기간 및 바캉스시기에 43.4%로 가장 높았다. 보통 5월에 집중된 구매가 2016년에는 7월과 6월로도 분산됐다. 하반기에는 12월 47.1%, 2월 44.3%였다. 과거 년도보다 2월 구매가 대폭 상승했다.
◆브랜드가치
캐주얼복 구매브랜드는 유니클로, 빈폴 순으로 브랜드 지배력이 각각 1, 2위이다. 남성이 캐주얼복을 구매한 브랜드 조사결과, 전체 구매는 브랜드에서 구매한 비율이 상반기 70.4%, 하반기 70.0%로, 브랜드 지배력이 소폭 감소추세에 있다.
나머지는 비메이커이거나 브랜드를 인지못하는 경우이다. 한 벌을 구매해도 브랜드 가치보다는 효용제품 구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브랜드 구매 중에서 상위 10위 브랜드 구매율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캐주얼 10위 브랜드 지배력이 집중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여성이 캐주얼복을 구매한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전체 구매경향은 브랜드에서 구매한 비율이 상반기 50.0%, 하반기 57.6%로, 브랜드 지배력이 상승추세에 있다. 그러나 브랜드 구매 중에서 상위 10위 브랜드 구매율은 상반기 40.2%였으나, 하반기는 35.4%로 대폭 하락됐다. 하반기에는 브랜드 가치보다는 가격 효용을 주는 브랜드에서의 구매가 많았다는 분석이다.한편 캐주얼복 구매 브랜드는 상반기에 유니클로, 빈폴, 인디안, 지오다노, 헤지스, 크로커다일 순이었고, 하반기는 유니클로, 빈폴, 크로커다일, 헤지스, 인디안, 지오다노 순이었다. 캐주얼웨어 구입시 지수는 착용감/맞음세, 디자인, 색상, 소재 순으로 구매를 결정한다. 과거보다는 모든 항목을 꼼꼼히 분석해 구매하는 편이다. 특히 디자인 색상은 다른 항목보다 좀더 꼼꼼히 보는 경향이다.
남성은 색상 디자인을, 여성은 품질과 가격을 좀 더 꼼꼼히 살피고 있다. 선호유통채널지수는 아울렛점이 초강세에 있으나 보세점, 복합쇼핑몰,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선호도도 증가되고 있다. 제품구색. 가격 외에도 편리한 쇼핑이 선호이유였다.
◆경쟁동향 및 전망
캐주얼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SPA 브랜드나 SPA사업모델을 벤치마킹한 한국형 SPA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중소브랜드들은 오히려 축소되고 있다. 더욱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시장세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만큼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이다. 일부브랜드는 시장에서 도태되거나 브랜드 노후화를 겪기도 한다.
반면 자본력 소싱력 기획력을 갖춘 브랜드들은 오히려 시장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탑텐, 엠엘비, 톰보이 등이 좋은 예다. 최근 스포츠브랜드존과 융합되는 캐주얼 PC존을 읽을 수 있다. 스트리트 기반의 캐주얼과 이지 캐주얼은 스트리트 영업위주로 백화점에서는 스포츠브랜드와 경쟁이 치열하다.
진캐주얼 브랜드존은 MLB, NBA 등 스포츠 기반 캐주얼 브랜드와 Jeep, 코너스 등 아웃도어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캐주얼군과 함께 나이키, 아디다스 등 스포츠 의류와 신발군이 함께 구성돼 경쟁하고 있다. 캐주얼이냐 스포츠이냐의 용도구분이 의미가 없고 소비자에게 어떤 컨셉을 제공하느냐가 중요한 차별요소가 되고 있다.빈폴, 폴로 등의 TD캐주얼브랜드도 스포츠브랜드와 경쟁을 해야한다. 골프브랜드와 동일한 PC존에 구성돼 있다. 여기에 최근 트렌디 정장 캐주얼 브랜드인 커스텀멜로우, TI포맨, 시리즈 등이 함께 구성됐다.
50~60대 올드층과는 구별되는 30~40대 어덜트층을 주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유통의 의지가 감안된 것이다. TD캐주얼은 현재보다는 좀더 어덜트한 감성과 비즈니스 착용에도 적합한 제품개발을 확대해야 할 기로에 서있다. 한편 여성캐주얼PC는 포화상태이다. 수많은 경쟁자와 함께 한정된 고객과의 접점에 서 있다. 여기에 화장품 등 신규 산업군과도 경쟁을 해야 한다.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상호 연관상품이라고 해서 동일한 PC존에 구성돼 있지만 잘못하면 판매할수 있는 공간을 잃어버릴 가능성도 있다. 지금의 트렌드는 스트리트 감성과 가성비다. 스트리트와 온라인에서 인지도를 쌓은 중가격대 영캐주얼과 편집형 브랜드들을 벤치마킹해 고객을 유인할 새로운 컨셉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