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중고의류 ‘阿수출’ 유망품목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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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 수출 4위 기록
아프리카 서부 연안의 코트디부아르 중고의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한국산 중고의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가나, 중국, 영국에 이어 4위 수출국으로 지난 9월말 기준 총 143만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연간 2000만 달러가 넘는 전체 중고의류 시장에서 8.1%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가나에서 넘어가는 물량의 상당 부분이 한국산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출액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KOTRA)는 최근 “1990년대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코트디부아르) 중고의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2011년부터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코트라에 따르면 이곳에서 한국산 제품은 품질과 디자인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길거리에서는 한글이 적힌 티셔츠를 입거나 가방을 멘 사람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여성용 구두는 현지 여성들에게 인가가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제품 가격은 질과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100~1만CFA 프랑(0.8~18달러) 정도에 형성돼 있다. 남동부 항만도시 아비장에는 중고의류를 판매하는 대규모 시장이 산재해 의류뿐만 아니라 신발, 가방, 모자 등 잡화와 액세서리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올 8월에는 아비장 공항에서 가까운 뽀흐 부에(Port-Bouet) 지역에서 제1차 세계 중고의류 페스티벌이 개최돼 여러 아프리카 국가에서 100여명의 상인들이 참가했다. 연말인 12월 20일~30일 사이에는 제2차 페스티벌이 개최될 예정이다.이 같은 현상은 1990년대 경제위기 이후 소득이 악화됨에 따라 새 제품과 비교해 디자인과 가격이 뒤떨어지지 않는 중고의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과거 중고의류 시장은 빈곤층만 이용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저렴한 가격에 더 나은 품질의 옷을 구입할 수 있다는 인식이 늘면서 다양한 계층이 애용하는 시장으로 변모했다는 것이다. 한국의 對코트디부아르 중고의류 수출은 2015년 285만 달러, 작년에는 224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12.92%에서 9.95%로 줄었지만 그래도 시장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다. 코트라는 “최근 3년간 수입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감소폭이 크지 않다”며 “정부가 주도해 중고의류 시장 발전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국가지만 현지에서 유통되는 의류는 여름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코트라는 “코트디부아르는 연중 무더운 날씨지만 외투, 스웨터 같은 겨울용 의류만 취급하는 업체가 있을 만큼 꽤 수요가 큰 틈새시장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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