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 지향 윤리적 제품 매장
“윤리적 패션이라는 내용은 생소하고 어렵지만 (친환경) 재료부터 생산에 이르는 저임금 착취 등을 반대하는 좋은 취지를 갖고 있다. 경제적 수익을 떠나 사회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업이다. 앞으로 많은 성과를 기대한다.” (서울시 문화융합경제과 김경탁 과장)
윤리적 패션기업 판로 확보를 위한 ‘지속가능 공동판매장’이 지난 8일 두타4층에 정식 오픈했다. 110㎡(33평) 규모의 공동판매장은 앞으로 친환경 제품과 공정거래 및 무역을 통해 생산된 윤리적 기업 제품을 판매·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이날 개소식에서 이근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디자인 지속가능성과 재활용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윤리적 패션 사업이 크게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패션산업을 총괄하는 문화융합경제과 김경탁 과장은 “(윤리적 패션 허브 사업에) 적지 않은 예산을 들였다”며 앞으로 사업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사업은 올해 1차년도에만 약 7억원이 배정된 비교적 규모가 큰 사업이다. 앞으로 성과에 따라 현재 9개인 수혜 대상 기업을 늘리고 공동판매장도 백화점 및 대형 유통몰로 다양화할 계획이다.두타 4층 공동판매장은 친환경, 업사이클, 공정거래 등 다양한 윤리적 패션 기업 제품을 판매한다. 옥수수 추출 친환경 섬유로 만든 패션 양말(콘삭스, cornsox), 소각을 앞둔 우산을 수거, 원단으로 재탄생시켜 만든 패션제품(큐클리프, CUECLYP), 페이크 퍼를 사용해 윤리적 가치를 가진 에코퍼(원더스타일, WONDER STYLE) 등 일반 브랜드에서 보기 어려운 사회적가치 지향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네팔 같은 빈곤 국가에서 노동력 착취 없이 친환경 원료와 핸드메이드 제품을 공정한 가격에 생산·수입한 패션소품(그루, g:ru) 등 공정무역(fair trade) 기업도 참여하고 있다. 이날 개소식은 DDP디자인 거리 패션쇼에 이어 두타몰 정문 광장 퍼포먼스, 4층 매장 방문 형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 윤리적패션네트워크 이태성 대표, 페어트레이드코리아 이미영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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