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칭 30주년 런웨이는 새롭게 거듭날 ‘청년 카루소’ 향연장
30년간 ‘카루소’의 역사를 새로운 트렌드안에 녹여냈다. 2018S/S헤라서울패션위크 컬렉션 첫날인 10월 17일, 대한민국 남성복을 대변하는 장광효 디자이너의 ‘카루소’가 런칭 30주년을 맞아 이 시대의 청년 패셔니스타의 뉴 룩을 런웨이에 올렸다.
이번 컬렉션의 타이틀은 ‘울트라카루소’. 각양각색의 개성을 추구하는 다양성의 시대, 어떤 룰에도 제어 받지 않고 자신만의 연출을 즐기는 젊은 세대들을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패션쇼였다.
장광효 디자이너는 “카루소의 수트, 자켓, 셔츠, 자수, 앰블럼 등 30년 역사속에 기억되는 포인트를 재현하거나 재활용해 뉴 트렌드에 부합하게 접목했다”고 전했다. 이 세상에 완전히 새로운 것이란 없다. 축적된 아카이브의 시대적 변주는 또 다른 멋을 창조하고 전혀 새로운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익숙한 듯한 새로움”은 바로 30주년을 기념한 울트라카루소 패션쇼에서 느낄수 있는 포인트였다. ‘모든 취향의 시대, 트렌드 룩’을 표현하고자 했던 이번 ‘울트라카루소’컬렉션은 새롭게 거듭나는 청년 카루소의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의기양양 청년 카루소의 런웨이는 자켓과 베스트, 반바지에 비스듬히 멋을 부린 모자까지 미소년의 경쾌한 발걸음으로 스타트 했다. 특유의 테일러드한 수트는 라펠을 이색진 컬러로 포인트를 줘 무료함을 달랬으며 어울리지 않을 듯한 컬러배색은 오히려 개성과 세련미를 느끼게 했다. 2버튼 자켓과 4,6버튼의 더블브레스티드 수트는 럭셔리하면서도 컨템포러리한 멋을 선사했다.
릴렉스하고 루즈한 긴 소매의 셔츠는 카루소의 로고타입이 각인돼 오리지널리티와 브랜드 해리티지를 실감하게 했다. 소매는 그 동안 컬렉션에 올랐던 셔츠를 새롭게 해체 혹은 덧 붙여 카루소의 역사를 강조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서로 다른 소재와 아이템간의 과감한 조합은 ‘모든 취향의 시대’를 대변했다. 잘 떨어진 자켓, 오버사이즈 코트는 광택성 소재와 화려한 컬러로 평범함을 거부했다.
화이트컬러의 해군복장에는 속이 비치는 레이스 탑이 어우러져 반전효과를 줬다. 화려한 옐로우와 블랙의 스트라이프 롱셔츠에 가죽 부츠, 주황색 슬리브리스 탑과 매치한 지퍼장식의 하의, 그 위에 무심한 듯 걸친 루즈한 카키 코트 등은 숨겨진 취향의 다양성을 감지할 수 있게 했다.
장광효 디자이너는 “이러한 최근의 기이한 트렌드들이 패션의 끝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왠지 우리의 마음을 더 편안하고 자유롭게 한다”면서 울트라카루소의 컬렉션의도를 설명했다.
‘카루소’는 디자이너 브랜드로서 매 시즌 컬렉션을 통해 대한민국 남성복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시대흐름에 부합한 뉴룩을 제시하는 대표주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오고 있다. 30주년을 맞은 청장년 카루소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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