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中 유명스포츠 디자인 전진기지 부상
서울, 中 유명스포츠 디자인 전진기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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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리닝 등 中 대형기업들
디자인스튜디오 직개설 경쟁
1兆위안 中스포츠시장 정조준

대한민국 서울이 중국 유명스포츠 기업들의 제품기획 및 디자인 전진기지로 떠올랐다. ▶관련기사 9면 PDF참조

중국 1위 스포츠 그룹 안타스포츠는 ‘안타’의 디자인스튜디오를 서울 청담동에 개설한데 이어 자사가 운영하는 휠라차이나의 서울 스튜디오를 지난 1월1일 부로 용산에 오픈해 전격 가동 중에 있다. 중국내 스포츠 상위 브랜드인 ‘리닝(Li Ning)’은 이미 2013년부터 한국에 스튜디오를 운영해 오고 있으며 테니스브랜드로 잘 알려진 프린스도 한국에 디자인기지를 두고 있다.남, 여성, 아동 등 의 경우 중국 본사에 한국 디자이너가 영입돼 연봉제로 일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반해 스포츠 카테고리에서는 한국에 직진출해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스포츠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의 볼륨을 갖추면서 보다 선진화된 한국 기획력을 효율적으로 흡수하려는 적극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중국 스포츠 시장은 2008년 북경올림픽 이전까지 양적으로 급팽창했으나 이후 거품이 빠지면서 문을 닫는 매장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2008년 부터 안타스포츠를 필두로 리닝 등 대형브랜드들은 한국의 제품 기획력을 수혈하기 시작했으며 리닝의 경우 처음으로 2013년에 서울에 사무소를 직접 개설해 운영해오고 있다.

안타스포츠는 토종 브랜드 안타는 물론 글로벌 브랜드 휠라, 데상트 등 합작투자를 통해 현지에서 가동함으로써 글로벌 트렌드와 선진 기획력을 흡수하고 있다. 또한 코오롱스포츠와도 합작투자를 통해 중국내 매장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휠라차이나 서울 스튜디오의 김회정 지사장은 “중국은 아직 국민소득이 1만불에 도달하지 못했고 다이나믹한 스포츠를 즐기는 것보다 스타일리시하고 패션성 있는 스포티브 라이프스타일웨어로 입는 비중이 많다”면서 “이 같은 중국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점차 확대될 스포츠 레저인구를 겨냥해 한국의 기능성 소재와 뛰어난 패션성, 테크니컬한 디테일 등 전문성이 더해 진 제품을 기획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현황을 분석했다.약 1조 위안 규모의 중국스포츠 마켓은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에 이어 대부분 토종브랜드 기업들이 순위를 잇고 있으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한층 더 확대될 전망이다.

관련 종사자들은 “처음엔 한국소재를 100% 활용했지만 최근 50% 수준에 머물고, 검사 기준이 날로 엄격해 짐에 따라 한국브랜드와 소재산업역시 글로벌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절대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란 조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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