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칼럼] O2O와 변곡(變曲)의 시대
[한섬칼럼] O2O와 변곡(變曲)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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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조화를 이룬 믹스된 시장이 급성장하는 시대가 왔다. 소비자는 스마트폰만 갖고 사고 싶은 모든 것을 주문하며 예약도 얼마든지 가능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공급자인 업계 역시 똑같은 입장이다.

이른바 O2O(On-line to Off-line)는 우리 생활 속 깊이 들어와 고객을 만족시켜야 하는 유통의 대혁명 속에 사는 시대를 예고한다. 모든 제품과, 모든 팔고 사는 시장의 유통현상이 엄청난 파고(波高) 속에 살아야 하고 이겨내야 하는 도전의 시대를 맞고 있다.패션 의류시장도 이러한 거센 유통의 대변화의 변곡점(變曲點)에서 서성대고 있다. 오프라인의 하강곡선과 온라인의 상승곡선이 마주하는 그래프의 기하학적 변곡에서 예리한 분석과 판단에 따라 마케팅과 투자, 경영이 결정돼야 하는 중대한 시기이다.아날로그 시장에서 디지털 시장으로 대변환하며 갈피를 잘 잡아야 업계는 재도약을 기약할 수 있다. 생산만 하면 팔리는 시대는 이젠 먼 나라의 얘기다. 유행이라는 패션 트렌드도 아날로그적인 사고의 발상만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면 그건 이미 강 건너간 이야기다. 매일, 시시각각으로 쏟아지는 온라인과 스마트폰의 정보용량은 소비자와 구매자들의 비주얼적 개념의 급변하는 유행의 판도를 읽어내기 어려운 시대를 의미한다. 재래시장의 의류패션 수요욕구는 이미 구닥다리다. 업계마다 시즌별로 대리점을 통해 출시하는 신상품 또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패스트 패션의 민감한 유행과 흐름을 따라가기에는 많은 힘겨움이 예상된다.

곳곳 요소에 산재한 의류패션몰의 유통전략도 이젠 잠시 지나가는 고객의 사고 싶은 구매욕을 충족시키기에는 거리감이 있다. 거기다 한물간 스탁제품이나 무더기로 쌓아두고 행거에 걸어놓은 비주얼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지루함까지 느끼게 한다. 대형백화점의 유통현장도 신상품에 대한 발길이 뜸한 것이 현실이다. 점차 계속 줄어드는 고객 빈도와 외면 받는 현상이 의류패션 유통현장의 대지진을 예고함은 매출감소에서 충분히 감지되는 현상이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유통의 변화
패션의류 온라인 시장 올해 15조 규모
디지로그 마케팅 접목이 새로운 돌파구
신속한 생산과 수요예측 전략은 필수
4차 산업혁명의 융복합 시대 대비 절실


그러나 아날로그의 재래유통방식이 사장(死藏)되거나 사라질 수도 없다는 분석이다. 단지 상품과 제품 자체는 하드웨어로서의 브랜드의 진가를 발휘하고 패션 트렌드라는 유행은 디지털 유통방식을 접목시켜 나가는 조화로운 디지로그(Digilog) 마케팅 접목이 의류패션 산업이 재도약을 위한 돌파구라는 공통된 시각이다.

올해 패션의류시장의 매출은 작년 52조에서 55조원의 시장으로 예측 전망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매출은 매년 오프라인 시장을 잠식하며 작년 13조에서 올해는 15조원이 겨냥된다. 급속도로 진전되는 O2O 시장은 업계의 마케팅 전략의 재편속도에 따라 흥망이 예고된다.살아남는 자가 승리하는 것이 업계의 만고의 진리다. 20대로 시작해 40대에 이르는 업계의 주요 수요계층이 구매하는 패턴이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시대에 부응하는 업계의 마케팅 전략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4차산업과 융합의 시대적 요구와 O2O는 서로서로 연관됨을 의미한다. 온라인 쇼핑몰의 중견섬유업체인 충남섬유도 O2O의 표본이다. 니트원단 업계의 오랜 불황에도 이 회사는 수요자가 원하는 민감한 트렌드를 집중 연구개발하고 적극 투자를 통해 오프라인의 기존 단골에서 개미고객까지 알뜰히 챙기며 성장해 나가고 있다. 온라인으로 패스트 패션에 호흡을 맞춰주는 신속한 생산전략과 수요예측으로 재고도 줄이고 실속 있는 맞춤 매출에 부응하는 모범적 사례로 본보기가 되고 있다.불황에도 불황을 모르는 겁 없는 기업이라면 실속 없는 대기업이 부러울 이유가 없다. 유업 유명메이커인 N사가 O2O 플랫폼 서비스를 시행하며 유아복 업체인 H사와 콜라보를 통해 분유도 먹고, 그것을 먹고 자라는 키즈에 입히기도 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시도해 이업종(異業種)간의 접목을 시도했다. 융합의 O2O를 통해 새로운 시장의 연계는 유통시장 혁명의 또 다른 신선한 충격이다. 의류패션 유통시장의 거대한 물밑 경쟁의 변곡점에서 살아남고 재도약을 위한 업계의 발길에 숨가쁜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앞으로의 기업환경은 1백미터를 세퍼레이트코스로 일정한 주자(走者)로 달리는 질서보다는 분별없이 O2O를 통해 목적지까지 빨리 달리는 자만 살아남을 급박한 세상이 도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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