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점·부평점은 공정위 권고
롯데백화점은 창립 39년 만에 처음으로 안양점·인천점·부평점 운영권을 매각한다. 롯데 백화점이 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매각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18 롯데 HR포럼’에 참석한 이원준 롯데 유통사업군(BU) 부회장도 “비효율 점포가 눈에 띈다. 백화점·마트 점포 효율을 검토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33개 점포를 운영 중인 롯데백화점은 지난 24일 “지하철 1호선 안양역사 안에 있는 안양점 영업권을 매각하거나 양도하는 협상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업계에 따르면 안양점 인수에 가장 유력한 업체는 엔터식스 패션쇼핑몰이다. 엔터식스는 고속터미널 강남점과 천호역, 서울 왕십리 등에서 복합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 인천점과 부평점 매각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시에 따른 결과다. 공정위는 2013년 롯데백화점이 인천시로부터 신세계가 운영하는 인천터미널점을 9000억원에 사들이자 독과점 방지를 이유로 매각토록 권고했다. 공정위는 당시 롯데백화점에 인천터미널점을 포함해 한 곳을 더 매각하라고 지적했다. 2002년 오픈한 롯데백화점 안양점은 2012년 인근에 평촌점이 들어서면서 매출이 줄었다. 안양점은 인양역사주식회사와 2032년까지 임차 계약을 맺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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