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화려해지는 중국…패션산업 중심에 ‘심천’이 있다
매년 화려해지는 중국…패션산업 중심에 ‘심천’이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천페어, ‘코리아 패션거리’에 韓 17개 기업 참가

/심천=나지현 기자=심천은 중국 광둥성에 있는 산업도시로 1980년 덩샤오핑[鄧小平]의 개방정책에 따라 중국에서 제일 먼저 경제특구(經濟特區)로 지정되면서 변모하기 시작했다.

홍콩으로 통하는 육로가 있어서 무역도시로 성장하기 시작, 발전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었다. 외국인의 투자는 급속하게 증가하였고 세계적인 기업들이 심천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인구는 약 1000만 명이 거주하며 평균연령은 30세로 중국의 미래를 가늠하는 젊은 인력과 그들의 터전인 신흥 산업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방직·제약·전자·화학·가공식품·건축재료 등 제조업이 활발하지만 도심에는 세계적인 금융기업이 들어서있다. 최신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물류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패션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7월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중국 심천 컨벤션·전시 센터에서 ‘제18회 심천(선전)국제 패션 브랜드 페어(2018 China International Fashion Brand Fair-Shenzhen)’가 개최됐다.

올해 심천 국제 패션 브랜드 페어에는 약 6개국에서 패션의류, 가방, 액세서리 등 패션기업 120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약 6000여개의 부스가 참여했다. 2001년 설립된 이래 매년 규모가 커지며 중국을 대표하는 페어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70%이상이 내수 중국 업체로 중국 전역을 포함해 전 세계 12만여 명의 참관객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올 추동 컬렉션을 미리 볼 수 있었던 심천 국제패션브랜드 페어에서는 Brand-Driven, Original Design, Business Networking, Trend-setting을 내세워 규모 있고 충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1관~9관에 달하는 전시장은 스케일과 비주얼 측면에서 압도적인 면모를 보였다.

심천의 떠오르는 산업으로 부상한 패션 업계는 여러 차례 지각 변동을 겪으며 심천 내에서 산업의 중요한 한 축으로 활발한 의류 교역을 위한 비상을 꾸준히 준비 중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한 층 업그레이드해 새롭게 변모한 페어는 부스 외 전문 패션쇼를 수시로 선보이고 작년보다 2만 여 평 더 확대된 규모로 개최됐다. 전시관은 한층 세분화해 장르별 디자이너, ODM 전문관, 그린 생태관, 산업 클러스터관 등을 구분해 10대 테마관으로 꾸몄다. 이를 위한 굴지의 참가 업체들이 선정됐다.

한국 또한 2015년을 첫 시작으로 4년 연속 심천 국제브랜드 페어 내 한국관을 통해 국내 브랜드를 소개했다. ‘코리아 패션 거리(Korea Fashion Avenue)’라는 타이틀 아래 여성복, 유아동복, 패션 잡화 등 총 17개의 국내 중소기업이 참가했다. 이밖에도 상해 치푸루에 위치한 SHS 그룹의 패션몰 성화성 한국관도 참여해 K-패션의 위상을 함께 알렸다. ZUMA DELUXE, MOS EDITION, A’SHSTORY, LENINA, Avenue seoul, MARTIN 등이 성화성 한국관 내 대표 브랜드로 참여했다.

심천 국제 브랜드 페어 한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이 갈수록 성숙해지면서 패션을 통해 신분과 지위를 표현하고 더 많은 사교 및 상업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추세다. 일반 고객들도 고도의 차별화된 패션상품을 원하며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중국 또한 패션분야에서 크리에이티브한 감각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심천 국제브랜드 페어를 통해 높아진 중국 패션의 위상을 알리고 패션산업의 대대적인 발전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9개의 이색테마관…압도적 스케일과 화려한 볼거리
심천 국제브랜드 페어 1관은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디자이너, ODM 기업, 백& 슈즈, 액세서리, 부자재 등 패션에 관해 총 망라된 대표 전시관이 대거 집결해 완제품 위주로 선보였다.

2관에는 굴지의 패션 기업관과 인디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이색 부스들로 스케일과 크리에이티브한 감각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테마관이다. 좀 더 개성적인 패션 감각과 전국 유명 의류 브랜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모여 독특한 디자인과 뚜렷한 정체성을 과시해 높아진 중국의 패션 수준을 보여줬다.

3관에서는 허베이 성의 각종 의류 브랜드 문화를 집대성한 방직 원단, 산업 클러스터 전시관으로 꾸며졌다. 방직 의류업에 있어 유구한 역사를 가진 허베이 성은 중국 최초로 건설된 직물 공업 기지다. 허베이 성 특색 산업 클러스터인 일루미네이션과 3502 등 중점 기업들이 참가했다. 전시장에는 실물과 영상, 이미지 등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허베이성의 모습과 발전의 우위를 전방위로 보여주며 의류 산업의 선도 기술과 이뤄온 굵직한 성과를 선보였다.

4관은 패션 생태관으로 패션 트랜드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전하고 기존 브랜드와 공급 체인 업체, 바이어, 자원 정합 등을 통해 상생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중국 또한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한 개발 구역’을 통해 환경오염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방안 구축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전했다. 그린아트 페어, 친환경 패션 극장, 그린 예술 전시회, 환경 친화적인 복합 에너지 자원관 등을 통해 새로운 패션 생태계 구축에 대한 중요성과 녹색패션 환경을 구축하자는 메세지를 공유했다.

■ 성화성 한국관 장려위 부사장

오리지널리티·희소성 높은 K패션 소구력 높아

이커머스, 모바일 시대가 활짝 열린 빅 데이터 시대, 고객들은 점차 스마트해지고 있다. 중국 소비자 또한 더욱 개성 있는 디자인과 희소성을 추구하고 있다.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상품과 고급 사치품에 대해서도 이성적인 소비 관념으로 분별하며 시장 수요와 업계의 발전 추세에 맞춰 중국 또한 지속 가능한 발전과 전략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해 쇼핑몰 내 400여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성화성은 거대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상인과 브랜드를 모집하고 중국내 건강한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하드웨어적인 노력과 전반의 디벨롭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가격과 디자인, 품질 모두가 중요해진 시장에서 가장 좋은 가격에 높은 퀄리티를 구현할 수 있는 한국 패션 또한 여전히 매력적이며 수요와 시장이 분명 존재한다. 데이터와 IT 기술의 접목으로 상해 치푸루에서 더 나아가 2,3,4선 도시까지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탄탄하게 하고자 한다.

마켓 테스팅 기회 부여와 리스크를 줄여 여전히 소구력 높고 꾸준한 한류 붐을 이어받아 K패션 또한 더 많은 중국 고객들을 만나길 희망한다. 중국은 자유 경쟁이 심화되면서 패션 마켓도 활력이 넘친다. 디자인에 대한 니즈가 더욱 강해지고 모바일 시장 또한 크게 부상하면서 중간 단계를 없애고 바로 소비자를 만나는 접점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에 경쟁력 있는 컨텐츠와 실력으로 빠르게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산업화를 하는 것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결국은 중국 소비자를 빠르게 만날 수 있는 방법과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을 터득해야한다. 성화성은 알리바바와 업무적 제휴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갖춘 강력한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없앤 온라인으로의 테스팅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소비 시장 수요에 대한 즉각적인 호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잠재력을 가진 한국 의류 디자이너들의 많은 도전을 기다린다.

■ CALINO International Fashion Ltd / Mary Hu

재능있는 학생들 위한 플랫폼 ‘마틴’설립

홍콩에 본거지를 둔 하이엔드 전문 디자이너로 일본과 유럽 등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유명한 칸 영화제 레드카펫에 참석한 많은 세계적인 스타들의 의상과 드레스, 턱시도 등을 주문 제작하기도 했다. 남성, 여성, 액세서리까지 6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내 신흥 부자들이 늘면서 패션 시장 내 맞춤복 시대가 활짝 열려 중요 인사들에 대한 주문 제작이 늘고 있다.

일본 도쿄에서 800개의 브랜드와 거래 중인 굴지의 패션 ODM회사 컨설팅부터 브랜드 운영, 디자인 등을 도맡고 있다. 자체 레이블은 현재 긴자, 파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입점해 있으며 세계적인 활동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로 명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성화성과는 올해부터 인연을 맺고 업무 제휴를 시작한다. 전반의 업그레이드와 컨설팅을 통해 한 단계 진화를 시도한다. 중국 패션 마켓의 비전은 독립 의류 디자이너 브랜드의 성장에 있다. 중국 또한 해외 유수의 패션스쿨에서 학업을 마치고 온 재능 있는 학생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들이 시장에서 뿌리를 내리고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해선 제도적 장치 또한 필요하다.

이에 마틴(MARTIN)이라는 인재양성 프로그램 플랫폼을 설립하고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역할과 발판 마련에 나선다. 잠재되어있는 인재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플랫폼이다. 패션은 국경이 없다. 중국 또한 전 세계적인 시장을 대상으로 디자인과 퀄리티의 가치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실력의 브랜드와 디자이너 양성을 위해 마틴 플랫폼이 나서 누구나에게 공평하고 자유롭게 시장에 발을 디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모스에디션·소이 이초영· 배지혜 대표

여전히 기회의 땅 ‘감각·스토리텔링’ 갖춰야

2013년 상해 치푸루에 있는 성화성 쇼핑몰을 통해 매장 1개로 시작해 현재 광소성, 절강성 등 화동지역과 중국 전역에 가맹점 16개의 매장, 성화성 내 1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업체로 성장했다. 지난해 심천 국제브랜드 페어에 단독 부스로 참여해 한국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 내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성장 추세다.

사드 이슈에도 불황 없이 꾸준한 오더를 받았다. 아우터 전문 브랜드 ‘에비뉴서울’과 여성복 ‘소이’ 등 자체 생산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 운영으로 우리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전하는데 주력한다. 캐시미어 소재, 구스 다운 등 퀄리티가 높고 희소성 있는 디자인의 시그니처 아이템들을 매 시즌 배출해 굴지의 홀세일러들을 확보했다.

몇 년 째 거래를 지속하고 있는 VIP고객만 1000여 곳이 넘으며 이번 페어에서도 신규 고객 300여곳 이상을 새롭게 확보했다. 위챗 내에서도 5000여명이 넘는 고객 리스트를 확보하고 있다. 회원제를 통해 VIP관리와 환불규정 등 CS를 체계적으로 시스템화해 탄탄하게 관리하고 있다.

중국에서 성장세가 빠르다보니 한국에도 매장을 오픈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올해 배지혜 대표작의 플리즈 앤써 미(Please answer me)라는 신규 레이블 런칭을 앞두고 있다. 철저히 중국 현지화를 통해 새로운 모습과 발전의 우위를 전방위로 보여주며 부상하고 있는 매력적인 중국 패션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여전히 기회는 많으며 감각 있고 스토리텔링을 갖춘 브랜드들에게는 기회의 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6-11-20
  • 발행일 : 2016-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email protected]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