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핸드백 브랜드 ‘보울하우스(BOULHAUS)’는 런칭 3년 만에 후배를 양성하는 첫 걸음을 내딛는다. 올해 말이나 내년초 개포동에 협업을 통해 아카데미를 연다. 기본 제품 생산 기술과 함께 디자인 수업과 브랜딩을 할 수 있는 창의수업을 한다. 헤리티지를 담는 차세대 패션 브랜드로 부상했다.
강신권 대표는 “독일의 바우하우스처럼 보울하우스 학교를 설립하는 첫 출발을 한다”며 “자체 시스템을 갖추고 주문제작하는 인하우스로 소비자에게 크리에이티브한 제품으로 소통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핸드백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고객에게 체험되기를 원한다.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하며 붉은 인장과 새들 스티치 바늘을 핸드백과 함께 전달한다.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한 그는 가구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시간 흐름 속에서 가치가 깊어지는 나무와 천연가죽의 매료에 빠졌다.강 대표는 2016년 보울하우스를 런칭했다. 보울하우스는 식물성으로 무두질한 최고급 이탈리아 가죽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생산 과정부터 제품이 만들어지기 까지 모든 과정에서 화학적이고 유해성이 없는 물질을 사용한다. 그는 윤리적으로 지켜야 되는 기본적 소재라고 말한다. 무위, 공, 본의 동양적 사고에서 출발한다. 샤머니즘에서 영감을 얻어 올빼미 시리즈로 유니크한 컬렉션을 선보인다. 매 시즌 제품을 사는 고객이 있을 정도로 재구매율이 높다. 18F/W에는 학을 주제로 한 유니크한 제품을 출시한다.이 브랜드는 해외시장에서 먼저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 2월11~1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18FW미펠 전시회에서 ‘베스트 아이콘백’에 선정돼 주목받았다. 80여명의 영국과 홍콩, 중국 바이어와 상담을 했다. 미펠 전시에서 보울하우스는 무위 공백(空 BAG) 컬렉션을 선보였다. 공 시리즈는 무위 철학을 기반으로 탄생한 시그니처 백이다. 동양 건축물과 한옥 기와에서 영감받은 공백은 담음과 비움이라는 상반된 미를 보여준다.
그는 “한국 브랜드가 글로벌시장에서 독창성을 인정받아 기쁘다. 해외 시장을 겨냥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으로서 환경은 열악하지만 K패션 브랜드의 우수성을 증명하고 싶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울하우스는 올해부터 해외시장 진출에 나섰다. 지난 2월 이탈리아 2018FW미펠 전시회를 비롯한 3월 ‘2018홍콩 패션 액세스’를 다녀왔다. 홍콩 패션 액세스에서 1만불 현장 오더를 받았다. 3일간 60여 바이어와 상담했다.
하반기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 7월 중순 홍대에 쇼룸을 오픈했다. 홍대 쇼룸에서는 기존 오더 메이드 주문에 서비스가 추가된다. 고객이 원하는 가죽이나, 실 색깔을 고객 기호에 맞출 수 있다.
보울하우스는 앞으로 랭기지 오더 핸드 슬로건에 맞춰 세라믹 제품과 스카프도 선보일 예정이다. 가죽으로 그릇을 만들거나 디퓨처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추가로 출시한다. 작가나 공방을 운영하는 작가와 협업해 리빙페어 제품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