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 디자이너 편집샵 ‘에이랜드’는 지난 30일부터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 ‘그래피커’에서 그래픽 디자이너 듀오 슬기와 민과 협업한 레인코트를 선보인다. 에이랜드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 그래피커는 올 한해 그래픽 디자이너 7인과 협업해 유니크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슬기와 민 디자이너는 날씨에 관계없이 입을 수 있는 ‘데이 인 데이 아웃(Day In Day Out)’ 레인코트를 선보인다. 유니크한 패턴의 레인 코트는 오는 30일부터 2주 간 에이랜드 온라인몰에서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다.
자켓 전면을 채운 패턴이 가장 눈에 띈다. 검정과 흰색으로 이뤄진 이 그래픽은 옛날 게임기 패턴이 연상된다. 픽셀 단위 표현만이 가능했던 최초의 매킨토시 컴퓨터 그래픽의 오마주다. 소재는 실험실 가운이나 건축 현장에 많이 쓰이는 종이 일종인 타이백을 사용했다. 슬기와 민 디자이너는 “무한 패턴 채우기 기능을 이용한 위장 패턴을 만들었는데 색이나 계조를 표현할 수 없는 한계 안에서 이미지를 발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최슬기, 최성민 디자이너는 미국 예일대 그래픽 디자인 석사 과정을 거쳐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의 얀 반 에이크 아카데미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10년부터 13년까지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과 독일 BMW 합작 사업 ‘BMW 구겐하임 연구소’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국내외 주요 미술관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다.2014년에는 체코 모라비아 갤러리에서 브르노 그래픽 디자인 비엔날레 연계 전시회와 출판물 오프 화이트 페이퍼를 제작했다. 작품은 국립 현대 미술관, 홍콩 M+, 뉴욕 스미스소니언 디자인 미술관 쿠퍼 휴잇, 파리 장식 미술관 등에 영구 소장돼 있다.
이번 옷은 디자이너 브랜드 유즈드 퓨처(Used Future)가 제작했다. 유즈드 퓨처는 유쓰컬쳐와 각종 서브컬쳐를 기반으로 한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베를린, 밀라노, 코펜하겐, 도쿄 등 전세계 15개국의 하이엔드 편집매장에 입점돼 있다. 그래피커에선 소매와 포켓 디테일을 더한 간결한 실루엣으로 그래픽 패턴과 잘 어울리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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