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협회 정기섭 회장은 지난 8일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직원에서 트럼프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개성공단사업 제재 예외 청원서를 전달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이날 주한미국대사관 KT광화문 지사 앞에서 ‘트럼프대통령에게 보내는 청원서 전달’ 기자회견을 열고 개성공단사업 제재 예외 청원을 요청했다.
이날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원들은 청원서 전달에 앞서 구호를 제창하고 정기섭 회장은 청원서 낭독 후 미국대사관 관계자에게 청원서를 전달했다.
정기섭 회장은 청원서 낭독에서 “2016년 2월 불법적인 공단폐쇄로 일부기업은 어음을 막지 못해 회생절차에 들어가고 어떤 기업인은 홧병에 운명을 달리하기도 했다”며 “우리의 삶은 벼랑 끝에 몰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 가동은 북한 개혁개방과 시장경제 활성화에 촉매역할을 했으며 남북 대결의 완충지대가 돼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했다“며 ”하루 속히 개성공단이 재개돼야 하지만 UN제재와 미국 제재로 개성공단은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현재 교착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남북관계 진전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남북 정상의 9.19 평양공동선언에서 명시된 개성공단사업, 금강산관광사업, 철도 도로연결사업 및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에 대한 제재예외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마중물이며 비핵화의 강력한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개성공단은 200여개 기업들과 5만5000여명 남북한 근로자들의 생활터전이었다. 트럼프대통령의 결단으로 개성공단을 비롯한 남북협력사업에 대한 제재예외결정을 내려주시기 바란다”고 청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