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 비즈니스는 밀레니얼 세대 속성을 파악한 컨슈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앞으로 10년, 20년을 성장할 수 있다.” (트렌드인코리아 이은희대표) 트렌드인코리아가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어서와~ 트렌드 예측 인공지능은 처음이지? 전지적 인공지능 시점 세미나’를 열고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예측한 20/21FW 패션 잇 아이템을 발표했다.
이날 AI 트렌드 세미나에서는 20/21FW는 페미닌과 사토리얼 무드가 충돌하는 시즌이라며 케이프형 슬릿 아우터, 테일러드 벨트 자켓 등이 잇 아이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같은 결과는 트렌드인코리아와 시리즈파트너스가 4년간 AI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진행해온 콜라보 연구를 기반으로 했다.
트렌드인 코리아 이은희 대표는 “2020년은 산업의 패러다임이 혁신적으로 바뀐다”며 “그 가치 중심에 밀레니얼 세대(1982년~2004년)가 있다. 컨슈머 DNA를 가진 라이프스타일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전과 가치관, 소비성향, 우선순위 등 속성이 전혀 다른 밀레니얼 세대가 부상하면서 미국 전통 브랜드가 매출과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다. 미국 100대 소비재 브랜드 중 70개 이상이 시장 점유율이 떨어졌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쿼츠는 2017년 미국 내 유통 매장 8640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그에 비해 밀레니얼세대 속성을 포착한 ‘와비파커(Warby Parker)’ 등 컨슈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컨슈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는 밀레니얼 세대 니즈에 체화돼 벤처기업에서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밀레니얼세대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모든 세대에게 큰 영향력과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은희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는 디지털 1세대이고 AI를 주도할 세대”라고 설명했다. 밀레니얼세대는 베이비부머세대보다 큰 집단이 된다는 것이다. 미국 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20억명이 밀레니얼 세대가 되며 전세계 인구의 25%를 차지한다.
2015년 미국 노동인구의 3명 중 1명은 밀레니얼 세대였다. 트렌드인코리아는 이날 발표에서 2040년, 전세계 노동력의 75%가 밀레니얼 세대가 차지하며 베이비부머 세대인 부모로부터 약 30조 달러(약 3경4431조원)에 달하는 유산을 상속할 것으로 추산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2020년 전세계 부의 16% 수준인 35조3000억 달러(약 4경513조8100억원)를 보유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대표는 “이들은 가장 높은 지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아직 소비 최정점 40대에 이르지 않았다”고 “특히 온라인 모바일 쇼핑 구매가 60%가 넘는다”고 강조했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소통하는 밀레니얼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 소셜 러비, 투명한 웰니스, 오픈 마인드 등 속성을 가지고 있다. 권위적이던 구찌가 밀레니얼 니즈에 맞춰 소비자데이터나 행동분석가를 투입해 디자이너를 지원했기 때문에 매출이 전년대비 50% 이상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의류 기업 ‘에버레인(EVER LANE)’은 원자재, 운송 마진 비용, 생산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주며 밀레니얼 니즈를 충족했다. 샐러드계의 스타벅스 ‘스위트그린(Sweetgreen)‘은 플라스틱 용기에서 유기농용기로, 컬러풀한 구조, 뮤직 페스티벌로 차별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의식주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패션제품이 있다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아니다”며 “밀레니얼 속성을 찾아내고 브랜드를 그들 속성에 맞추기 위해서 알고리즘과 인공방식으로 찾아내야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