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기업간 수요맞춤형 신소재컬렉션’이 스트림간 협력과 새로운 기획으로 매년 경계와 지평을 확장하고 있다. 섬유센터 3층 메인 전시장인 그랜드홀(Grand Hall)과 에코빌리지(Eco Village)에는 최대 규모인 62사가 참가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최신 트렌드 소재를 전시하고 관람객들을 맞았다. 사전기획과 스트림 기업간 협업으로 매년 주목받는 코-크리에이션존(Co-Creation Zone)에는 지난 1년간 협업을 통한 성과물이 함께 전시됐다.
올해는 패션디자이너와 소재업체간 수주를 지원하는 ‘디자이너·프리미엄소재기업’ 연계 상담프로그램이 새로운 시도로 이뤄졌다.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K패션오디션에서 선발된 역량 있는 디자이너 20여곳과 프레미에르비죵(PV) 및 밀라노 우니카(UNICA)에 참가하는 프리미엄급 소재기업 35사가 참여해 실질직인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디자이너 브랜드 한 곳당 희망 기업 4곳이 사전 상담 요청이 들어올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참가업체들은 이번 신규 기획전에 큰 만족감과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현민 뮌서울 대표는 “우리는 상당히 고가원단을 쓰는데 이달 상담한 기업들 제품은 (동대문) 시장에 없는 고 퀄리티 하이테크 소재라 아주 마음에 들었다”며 “내년 전시회에도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나일론, 폴리에스터 위주로 4곳과 상담을 마쳤다. 최아영 베터카인드 스튜디오 대표는 “프리미엄 소재라는 점이 확연히 느껴졌다”며 “발주 가능 수량과 단가를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상담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시를 기획한 한국섬유수출입협회의 사전 준비도 호평 받았다. 한현민 대표는 “협회 담당자가 진행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줘 수주상담이 원활했다”고 언급했다.
반면 행사장 조명이 너무 어두워 컬러와 소재를 제대로 보기 어려웠다는 점은 내년 전시회에서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지적됐다. 고감성을 추구하는 디자이너 브랜드와 프리미엄 소재업체간 상담은 조명에도 신경 써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아영 대표는 “조명이 노랗거나 너무 어두워 많이 불편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회사 관계자는 “조명을 더 밝게 하거나 창문을 통해 자연광에서 볼 수 있도록 해줘도 더 나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요맞춤형 신소재컬렉션은 2014년 39개 업체로 시작해 올해는 참가업체 숫자에서 역대 최대인 62개 기업이 참가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신소재 컬렉션은 소재 수요기업간 협업 및 개발을 통해 국산소재 채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바이어 적중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