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8돌, 원로들이 보는 업계 현황과 용기 북돋는 조언 - 불황에 힘겨워도…“유통혁신 변화속에 희망 있다”
창간 38돌, 원로들이 보는 업계 현황과 용기 북돋는 조언 - 불황에 힘겨워도…“유통혁신 변화속에 희망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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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수출국간 自立·自社보호·편익에 우선
살아야이기는 새판 짜기로 각자도생 치중
온라인 체제에 특출난 유통기법 성공 출현
패션·미용·잡화 함께하는 신종편집샵도 유망
세계 민주주의 표본이며 상징적인 자본시장의 프리마켓으로 각인된 거대한 미국이 ‘아메리칸 퍼스트’라는 기치로 글로벌 시장은 지금 수입과 수출이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젠틀맨 십으로 강자의 자존을 오랫동안 지켜오던 그들의 최고 지도자가 안면을 바꾸고 체면 안 가리고 자국 우선주의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세계 경제와 시장은 한마디로 불안 속에 어수선합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진정될 것으로 보거나 누그러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유명 석학들의 예상도 트럼프의 고집에는 당장 명쾌한 해답이 없는 것 같네요. 인정사정 볼 것 없는 냉혹한 세계시장을 놓고 그동안 안이했던 거래국과 거래선들은 전열을 재정비하거나 새판 짜기 비즈니스와 살아서 이기는 마케팅 대안을 찾기에 고심이지요. 빅바이어들의 몽니와 자국 우선주의가 미국을 필두로 일본 아베 정권을 비롯한 세계 4대 강국과 유럽 선진국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네요. 매끈하게 이어오던 국가간의 상거래인 무역이 자국의 이해와 엇갈려 연계되면 돌발적이거나 지속적으로, 아니면 시도 때도 없이 변덕을 부리는 전례를 이젠 반면 교사로 삼아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인지 착잡할 뿐이네요. 지금 섬유·의류업계도 국가간, 나라간에 정치적 이해가 충돌되면 다른 분야나 업종과 함께 매한가지 곤혹을 치러야 하는 입장이지요. 가깝게는 개성공단 문제나 중국으로부터 베트남, 동남아 등의 생산기지 이동, 한일간의 정치적 견해 상충에 수출·수요 감소 등등… 현안 모두가 수출침체와 무역 부진 장기화로 인한 불황의 연속으로 숨막히는 현장입니다. 내수는 내수대로, 소비감소로 인한 수요 침체의 가속화에다 온·오프라인 유통 전열의 체제 정비와 병행의 마케팅 등이 혼재하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랄까요? 업계는 불황 속에도 살기 위한 몸부림 속에 금년 내수 의류 패션시장의 예상치는 대략 45조원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네요. 이 수치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 1.1%대와 소비심리 위축 등을 상쇄 감안하면 작년 수준의 유지로 분석됩니다. 당분간 내수의 증폭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스모그 시대라고 봅니다. 단지, 이 시장의 유통 흐름은 점차 대세가 온라인으로 방향전환이 두드러지는 현상이죠. 조만간 매출의 25%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도 있죠. 재래 유통만을 자처하며 개혁을 미룰 경우 결국 기업의 소멸을 예고함을 시사합니다. 주류구매 20~30대 계층의 온라인의 생활화는 그들의 의류·패션 소비 선택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리드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타이밍의 직면입니다. 한치 앞도 가늠하기 어려운 국내외 시장은 온·오프의 갈림길에서 유통의 대혁신에 과감한 투자와 승선만이 미래를 낙관할 수 있는 섬유·의류·패션산업의 현주소라고 할까요. 재래 유통과 반세기 이상 오프라인에 묶여 살면서 이 분야에 평생 헌신한 원로들이 이 업계의 산증인 한국섬유신문 창간 38주년을 맞아 시공회(時空會)라는 원로모임으로 자연스럽게 모여 격의없이 그들의 생각을 잠시 토해내는 시간을 가져 봤어요.

이 분야에 앞서간 선배로서 의류·패션·섬유산업의 어두운 현황과 성공을 향해 달리는 미래에 대한 몸부림에 최선을 다하는 후배 기업과 기업인들을 향해 위로와 조언이 되길 바라며 파이팅을 외치며 노병인 이들의 생각을 줄여, 창간 특집에 담아 봅니다. <편집자 주>

큰 기대는 안했지만 3분기 제조업(7~9월) 경기도 금년 1·2분기 보다 더 나빠지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네요. 산업연구원 제조업 실사지수(BIS)가 2분기 98보다 8% 포인트 하강한 90으로 시황을 보이네요. 이는 지난달 6월 국내 제조업 1050개 업체를 대상으로 리서치한 결과랍니다. BIS는 100을 기준으로 삼아 떨어질수록 경기지표의 하락으로 분석되고 있죠. 이 기간 동안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의 매출 전망이 7%포인트 낮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섬유산업이 87포인트로 업종 중에서 가장 하락된 수치로 부진한 곡선을 보입니다. 최근 對 일본 수출규제 영향 이전에 실시된 설문으로 업황에 반영이 안된 점을 감안하면 3·4분기에 침체되는 경기는 우울하고 어려운 뒤안을 예고하는군요. 불경기 장기화에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곳은 항상 섬유·패션·의류 업종이라죠. 기존 아이템의 변화된 증감폭이 기업의 흥망을 좌우하고 있네요. 생활환경도 종전 정장에서 정장라이크 캐주얼로 이미 바뀌고 타운웨어 시장이 대변혁의 10여년 속에 의생활 문화를 크게 바꿔 놓았지요. 정장을 걸치면 어딘지 부자연스럽고, 촌스럽고…. 특히 토·일요일 등 주말의 포멀웨어는 편안하면서도 실용에 가까운 의생활의 라이프 스타일로 대변환을 가져왔습니다. 휴식문화와 힐링문화, 웰빙문화는 캐주얼·레저·스포츠웨어로 판도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섬유·의류·패션산업의 지각을 크게 변환시켰죠. 이와함께 아웃도어 시장의 급속팽창도 놀라웠습니다. 주 5일제 근무와 국경일·공휴일 등과 징검다리 휴일에 월차휴가 등은 등산과 레포츠 시장을 한동안 달궈놨습니다. 계절마다 갖춘 캐주얼, 춘하추동과 기온의 변화에 따른 아웃도어·레포츠웨어의 시장은 겁도 없이 성장하며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했죠. 지구상에 가장 레포츠웨어를 즐기는 나라가 한국인으로 평가되기도 했네요. 인근 동산을 산책하거나 간단한 트레킹을 해도 비싼 브랜드의 아웃도어를 걸치는 문화로 정착되고 한동안 이 열풍은 유행으로 겹치면서 치열한 업체의 홍보와 맞물려 국내 아웃도어의 대기업은 한때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아웃도어 최고 업체인 N브랜드는 자가용 비행기로 비즈와 출장을 하고 토종 브랜드로 대성장한 B브랜드는 제주도에 상당한 부동산을 소유하는 등 기능성 소재로 무소불위의 입지에 서고, 동 업계의 부러움이었죠. 그러나 엄청난 아웃도어 브랜드의 활황은 소비자로 하여금 장기간에 걸친 지루함과 천정부지의 비싼 가격에 맞물려 외면당하면서 기존 매출이 곤두박질을 친지 어언 5년 정도 되는군요. 전문가들은 국내 등산전문 아웃도어 시장을 대략 4조 정도 수준으로 평가하는 듯 합니다. 이는 2014년 정점이던 7조2000여억 시장의 60%에 불과한 수준이라네요.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의 스탁제품이 창고마다 쌓여 처리에 큰 고민을 하는 현실입니다. 아웃도어 유명 브랜드의 새로운 탈출구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업계는 아이템을 다양화 하며 새로운 매출의 돌파구를 찾아 기존 유명 브랜드 인지도의 바람을 시도하며 생활 속에 깊숙이 침투하는 현상에 ‘도생’과 ‘변화’를 모색하며 활로와 영화를 찾고 있습니다. 그동안 강한 흡인력으로 소비자들로부터 각인된 브랜드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맞춰 세심한 구석까지 라이프 패션에 파고드는 전략으로 치고나가는 유명기업들의 비즈와 마케팅은 앞으로 섬유·패션·의류산업 장기침체 해결에 큰 관심사일 겁니다. “팔려야만 산다”라는 절박함이 비단 아웃도어 부문만도 아니죠. 유통의 혁신은 백화점부터 출발하는 시그널도 부인할 수 없죠. 최근 패션시장에서 그루답터라는 신조어가 각자도생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어요. 그루밍족과 얼리어답터 합성어의 탄생입니다.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남성들과 새로운 제품이라면 누구보다 먼저 갖고 경험하려는 구매자들이 젊은 세대에서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죠.
패션의 본 고장인 파리에서부터 불어온 이 바람은 온라인 시대의 개인화와 나만이 먼저 갖출 수 있고 입을 수 있는 캐릭터 패션에 고객의 수요를 맞춘 유통판매 기법이 접목되어 급격히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로인해 희소성이 높은 캐주얼 수입 브랜드가 유명백화점과 편집샵을 통해 연관 코디된 액세서리와 모자·가방·잡화와 함께 20~30대 남성 고객층 수요를 크게 자극하는 추세입니다. 매출에 한해 섬유·패션·의류·유통업계는 국산이든 수입산이든 구별없는 시대를 맞는 것도 또 다른 현실의 변화이죠. 흑묘·백묘를 가리는 것이 글로벌 시대에 자존만을 지키면서 자칫 배고픔보다는 내가 먼저 살아야만 이길 수 있는 사회와 기업환경을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는 시대랄까요. 패션그룹형지의 경영전략도 글로벌 시대를 타켓으로 좋은 본보기로 보이네요. 까스텔바쟉의 코스닥 상장은 형지가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로 성장 궤도를 굳건하게 다진 멋있는 성공사례라 볼 수 있죠. 업계 장기불황의 그늘에서 많은 기업들이 주눅들고 피로에 쌓여 헤매일 만도 한데 형지의 바쟉과의 콜라보는 업계에 큰 경종을 던지고 있네요. 휠라의 다양한 아이템도 2세의 신선한 경영 충격으로 성장잠재력에 호재가 될 것입니다. 좌충우돌의 불경기·불황 속에서 젊은 머리에서 나오는 경영비법과 신출귀몰한 유통의 비즈도 또다른 관심사입니다. DDP센터 주변 상권에 혁신적 유통사업의 성공화제도 크게 확산되네요. 도매와 소매상권에 연결고리를 온라인을 통해 위탁비용과 구매에 따른 육체노동을 대신해 주는 획기적 사업의 성공적 출현입니다. 이른바 사입삼촌(仕入三寸)의 신종사업입니다. 물론 이 사업의 안정화는 단시일이 아닌 어언 7년이 지나면서 확고한 성장기업으로 자기를 굳히는 고통의 산실이었다고 합니다. 의류 도·소매 중개 플랫폼인 링크샵스의 신종 아이디어와 사업화로의 연계는 온라인 세대가 누릴 수 있는 유통혁명의 값지고 센스 기발한 두뇌 유통사업으로 격려와 찬사받을만 합니다. 위기에도 강한 유통현장의 젊고 푸른 젊은 기업인들이 머문 의류·패션·섬유 사업의 미래는 세심한 생각과 장고에 따라 성공의 키워드는 보장됨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저력에 항상 본지는 응원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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