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컨셉·무신사·29CM, 특색에 맞게 공략하면 성공가도
디자이너 브랜드 앤더슨벨은 지난 5월 러너들을 위해 출시한 어글리 운동화를 무신사와 자사몰에서 일주일 만에 1000족 이상 팔았다. BTS(방탄소년단)가 앤더슨벨 운동화를 신고 다니면서 이 상품은 품절됐다.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커버낫’은 7월 한 달 간 열리는 ‘2019년 무신사 여름 세일’에서 티셔츠 등으로 일주일 동안 10억원 매출 성과를 냈다. 슈즈 브랜드 ‘레이첼콕스’는 W컨셉과 자사몰에서 상반기 뮬스타일 펌퍼스 한 아이템이 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대비 22.6% 증가한 112조원을 기록했다. 10년 전인 2008년 사이버 쇼핑 거래액 18조 1460억원에 비해 6 배 가량 늘었다.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은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 통합 패션 전문 플랫폼 무신사와 W컨셉, 29CM가 있다. 온라인 패션 전문 플랫폼 3사(무신사·W컨셉·29CM)는 10여년 전부터 온라인 패션 스토어를 시작해 매년 거래액이 2~3 배씩 뛰었다.
지난해 무신사 거래액이 4500억원, W컨셉 1500억원, 29CM 450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몰에 입점한 브랜드들도 브랜드 아이텐티티와 맞아 떨어지는 패션 전문몰에 입점해 브랜드파워를 올리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3사는 고객 소비성향이 뚜렷이 구별돼 브랜드 및 플랫폼 간의 가격 경쟁과 입점 브랜드 유치가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각 플랫폼마다 차별화돼 무리를 뜻하는 크루(Crew) 쇼핑 문화가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다. 무신사는 1020대 또래 문화를 잘 녹인 스트리트 패션이, 29CM는 2530세대의 유니크한 라이프스타일이 돋보인다. W컨셉은 로맨틱한 여성스러운 감성 쇼핑몰로 앞서 있다.
■ 뚜렷하게 구분되는 플랫폼, 특성에 주목하라
밀레니얼과 Z세대는 전세계적으로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강력한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핵심 성장동력 역시 이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핵심 성장동력 무신사·W컨셉·29CM는 새로운 시대 주역인 밀레니얼(198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과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출생)가 주요 고객이며 전문 플래폼간 소비층이 뚜렷하게 구분돼 있다. 또한 단독 협업 상품과 단독 브랜드 전개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 가격은 낮게, 감성은 높게
10대 위주 고객은 가격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무신사는 3만원~5만원대 중저가 상품이 많다. 상반기 아이템 중 랭킹 10위 대표 상품 티셔츠와 신발 가격도 5만원대를 넘지 않았다. 패션 관계자는 “10대는 생필품을 살 필요가 없다”며 “무신사는 같은 카테고리에 비슷한 스트리트 상품이 몰려 있어 남성 고객이 랭킹 순위를 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 V커머스 영향력 갈수록 확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앞으로 성장 핵심 전략은 ‘동영상’컨텐츠다. 올해부터 3사는 영상 컨텐츠를 통한 판매인 미디어 커머스를 강화하고 있다. V커머스 확대는 많은 정보를 동영상과 이미지로 습득하고 즐기는 1020대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포섭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