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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패스트패션 브랜드 프라이마크는 방글라데시 의류공장의 근로자 억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점을 비난 받고, 해당 공장이 변화를아들일 때까지 주문을 넣지 않기로 했다.
영국 비영리기구 레이버비하인드더레이블(Labour Behind the Label)은 “방글라데시 공장은 고소를 취하하고, 피해 근로자에게 보상금을 지불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만 새 주문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레이버비하인드더레이블은 프라이마크가 ‘월 최저임금으로 8000타카(95달러)는 적절하지 않다’고 시위한 427명을 해고한 사건에 대한 캠페인을 시작한 곳이다.
지난 5월 말에는 1000명 넘게 서명한 단체 청원서가 지지를 얻었다. 청원서에 따르면, 프라이마크는 아직까지 공개적으로 체포와 해고에 대해 해명하지 않았고, 근로자 복직과 보상금 지불에 대한 어떠한 조짐도 보여주지 않았다. 프라이마크는 이에 대해 모든 해고된 근로자에게 보상금을 지불할 예정이며 일부는 복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프라이마크 근로자만 이번 공장 측 강력 단속에 타격을 입은 것은 아니다. H&M, 인디텍스(자라(ZARA) 모기업), C&A, 망고(Mango), 막스앤스펜서(Marks&Spencer) 공급회사까지 이번 단속에 연관돼 있다.
비즈니스 및 인권 자원 센터(The Business & Human Rights Resource Centre)는 “방글라데시 정부와 방글라데시 의류 제조·수출 협회가 ‘시위참가자들은 보복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했지만 (실제로는) 1만2000명이 넘는 의류 근로자가 해고됐다. 연관 브랜드 중2499명을 해고하고 801명을 고소한 넥스트(Next)와 2059명을 해고하고 979명을 고소한 H&M만 (직접적인 정부 지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으로) 보상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는 중국 다음으로 가장 거대한 의류 수출국으로, 300억 달러 규모 의류 산업에 400만명이 종사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의류 산업은 국가 전체 수출액의 80%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