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 명가 진도(대표 임영준)의 대표 브랜드 진도모피가 혁신에 가까운 변화를 도모한다. 현재 글로벌 브랜드들의 잇따른 모피 반대 선언과 비건패션 선호 등 사회적인 이슈 속에서도 프리미엄 아우터를 찾는 고객 니즈를 충실히 반영해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최근 몇 년 간 절대 수요가 줄면서도 시장 공급량은 꾸준히 늘려온 탓에 모피 시장은 현재 사면초가다. 물리적으로 공급량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원피 가격이 떨어지니 비전문 브랜드까지 모피 업종에 뛰어들어 우후죽순 시장 진입이 많아진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모피 가격선이 무너지고 판매는 부진하다보니 가격 출혈 경쟁이 치열해졌다. 올 겨울 판매 추이에 따라 관련 산업에 대한 급속한 구조조정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다.
진도모피 상품기획팀 한성훈 이사는 “진도모피는 노련한 전문 브랜드답게 변화의 파도에 빠르게 몸을 실어 대중화된 모피 시장을 선도하면서도 프리미엄 전략도 함께 구사하는 투 트랙 전략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극심한 불경기에도 해외 럭셔리 브랜드들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는 소비 추세를 반영한다. 영 또는 합리 소비 선호도가 높은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한 온라인 전용 상품과 접근성 좋은 소품류 등의 개발은 꾸준히 늘리고 있다.
백화점 채널 인터넷몰과의 전용 기획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운 채널 독점 상품들은 올해부터 공격적으로 진행한다. 또한 대담한 가공과 유색모피, 유럽산 세이블 모피, 유니크하고 화려한 컬러, 그리스·이탈리아 등과의 협업을 통한 퀄리티 보강과 수입품 강화 등을 담은 프리미엄 라인 소브린(Sovereign)의 상품 경쟁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채롭고 특이하면서도 한 층 더 대담한 상품력을 내세워 모피 마니아들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이밖에도 진도모피는 일부 메인 점포에 자연주의 트렌드를 반영한 플랜테리어를 접목하는 등 마켓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편, 진도가 인수한 쥬얼리 브랜드 샤링은 최근 롯데 청량리점에 신규 입점했다. 내년 진도모피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본격적인 전개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