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가 가을맞이에 나섰다. 각 패션브랜드사들은 힘들었던 부진을 떨쳐내고 그 어느때보다 희망적인 분위기로의 전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명 스타를 모델로 발탁하고, SNS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플랫폼은 브랜드들의 총성없는 전쟁이 펼쳐진다.
은반이 떠오르는 가방
■끌로에 <김연아>
프랑스 가방 브랜드 끌로에는 김연아와 함께 ‘끌로에 C 김연아 에디션(Chloe C Yunakim Edition)’과 캠페인 화보를 공개했다. 끌로에는 화보를 통해 이번 시즌 주요 컬러인 라이트 클라우드(옅은 회색)과 흰색을 섞었다. 피겨 선수 김연아가 주로 활동한 은반에서 영감을 얻어 가방 잠금장치인 C를 은색 금속소재로 만들었다.
김연아가 가진 순수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가방으로 드러내기 위해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다. 끌로에 C 김연아 에디션은 국내 한정판매 에디션으로, 수익금 일부를 김연아가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자선단체 ‘바보의 나눔’에 기부한다. 김연아는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뜻 깊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겨울 연휴 느낌 담은 시계
■엠포리오 아르마니 <수현>
이번 가을 시즌 엠포리오 아르마니(이하 아르마니)는 배우 수현과 함께 시계를 홍보하기로 했다. 수현은 할리우드와 각종 방송에서 활약하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주는 배우다.
아르마니는 배우 수현이 가진 이미지가 여성시계를 포함해 올해 새로 런칭한 주얼리 라인과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했다. 배우 수현은 한국을 넘어 중국과 홍콩 지역 아시아 홍보대사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아르마니는 화보에서 가을과 다가오는 겨울 연휴에 선물하기 좋은 시계를 제안했다. 배우 수현은 특유의 도회적인 분위기로 시계화보를 완성했다.
몽환적인 레트로 무드
■래쉬 <봉태규>
아이웨어 브랜드 래쉬는 배우 봉태규와 함께 고전적이거나 트렌디한 감성을 2019FW 화보에 담았다. 래쉬는 평소 아이웨어를 사랑하는 배우 봉태규를 모델로 발탁해 안경으로 드러내는 희로애락을 주제로 삼았다.
브랜드명 래쉬(LASH)는 사랑(Love)과 화(Angry), 슬픔(Sad), 행복(Happy) 앞 글자를 따 만든 단어다. 2019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은 레트로 무드를 중심으로 기획했다. 빈티지와 클래식을 섞어 하금테 안경과 아세테이트 안경에 복고 요소를 과감하게 더했다. 전면 프레임 형태와 브릿지, 템플에 메탈 장식 가공으로 장인 수작업 기법도 표현했다.
발견의 즐거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디스커버리 엑스페디션은 이번 가을 새로 출시한 여행 신발 ‘버킷’ 시리즈로 파쿠르에 도전하는 ‘Follow Your Bucket’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파쿠르는 주변 지형과 건물을 이용해 이동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Follow Your Bucket’은 버킷디워커와 버킷디펜더를 신고 자연과 도심 곳곳을 활보하는 파쿠르팀을 그렸다.
디스커버리는 파쿠르를 통해 ‘발견의 즐거움’이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역동적으로 담았다. 영상에 등장한 버킷디워커 레드와 버킷디펜더 트리플 블랙은 이번 시즌 새로 추가된 색이다. 디스커버리가 어글리슈즈 열풍을 이끌어가면서 버킷디워커 레드는 출시와 함께 공식 온라인몰에서 품절 현상을 보였다.
성별을 뛰어넘은 새로운 인간상
■빔바이롤라
스페인 컨템포러리 브랜드 빔바이롤라(BIMBA Y LOLA)는 ‘젠더리스 룩’을 중심으로 완성한 컬렉션이 담긴 룩북을 오픈했다. 빔바이롤라가 이번 시즌 지향하는 주제는 #thisisHUMAN으로, ‘젠더 플루이드(Gender Fluid)를 바탕으로 인간을 탐구하는 ‘제3의 성’에 중점을 뒀다.
일반적인 관행을 거부하는 아티스트 사진작가 바네사 비크로프트(Vanessa Beecroft)와 초현실주의 작가 클로드 카운(Claude Cahun), 포토몽타주 작가 한나 회흐(Hannah Hoch), 아트데코 일러스트레이터 패트릭 나겔(Patrick Nagel)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번 화보에서 빔바이롤라는 남성의류 패턴을 페미닌 소재로 풀어내, 유니폼을 상징하는 데님을 워싱으로 변형하고, 점퍼 위에 자켓을 레이어드하는 등 강인한 여성을 표현했다.
패셔너블 패밀리룩
■엠엘비 키즈
엠엘비 키즈는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패밀리룩에 집중한다. 엠엘비 키즈 패밀리룩 화보는 MLB키즈의 스타일아이콘인 슈퍼팬키즈들의 꿈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했다.
보아 플리스 점퍼, 롱패딩 등 FW 아우터를 활용해 머리부터 발 끝까지 똑같이 연출한 패밀리룩 스타일링은 겨울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감각적인 스트리트 무드 패밀리룩을 제안한다. 또한 MLB키즈는 19 SS시즌 MLB에서 선보인 어글리슈즈 ‘빅볼청키’를 아이들 스스로 탈착이 쉽게 밸크로를 더한 키즈 라인도 성공적으로 출시하면서 패밀리룩 트렌드를 입증했다.
MLB관계자에 따르면 “빅볼청키 패밀리 슈즈를 비롯해 팝콘 맨투맨 같은 MLB와 MLB키즈에서 전개하는 패밀리 라인이 국내는 물론 면세점 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디자이너 손길 담긴 옷
■까스텔바쟉 <이하늬>
프랑스 골프웨어 까스텔바쟉은 프랑스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기획한 아트워크를 옷에 넣는 스토리를 캠페인 영상에서 공개했다. 영상은 까스텔바작 프랑스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기획된 시즌 아트워크가 의상 디자인에 접목되는 스토리를 담았으며, 브랜드 철학과 예술관도 함께 표현했다.
영상에서는 브랜드 모델 이하늬가 도심을 거니는 모습과 프랑스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아트워크를 그리는 작가화면이 서로 분할돼 나타난다. 까스텔바작 골프웨어 김희범 본부장은 “이번 TV광고는 까스텔바작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광고이다. 앞으로도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
■올젠 <원빈>
남성복 올젠(OLZEN)이 배우 원빈과 함께한 가을겨울 화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화보에서 원빈은 투블럭 컷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세련된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2019F/W 캠페인은 어두운 배경의 그림자와 빛의 명암 효과를 고조시켜 모델과 스타일링에 포커스를 집중시켰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현장에서 원빈은 캐시미어 스웨터, 플리스 자켓 등의 아이템을 카리스마로 소화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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