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S/S 서울패션위크 장광효 ‘카루소’패션쇼 - 황금빛 옐로우 가득 ‘희망’을 노래하다
2020S/S 서울패션위크 장광효 ‘카루소’패션쇼 - 황금빛 옐로우 가득 ‘희망’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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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로맨틱 스타일·여유로운 카리스마로 시선 압도
“이제서야 옷을 알 것 같아요. 지금부터가 숙성된 패션의 세계를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느덧 패션계에서 원로(?)의 대열에 진입한 기분입니다” 매 시즌 서울패션위크에서 남성복 디자이너 대표주자로 컬렉션을 펼치고 있는 ‘카루소’ 장광효 디자이너를 지난 6일 청담동 본사에서 만났다. 
2020S/S 서울패션위크 첫 날의 ‘카루소’ 런웨이는 화사한 옐로우로 가득채웠다. 이번 컬렉션은 미스터 호프(Dear Mr. Hope)를 테마로 그 동안 장광효 디자이너의 뮤즈들과 재회하는 듯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담고 있었다.
장광효 디자이너는 “사실과 주장이 뒤얽힌 현실은 부쩍 답답하게 느껴지지만 고개를 젖히고 눈을 감으면 문득 잊고 살았던 당신이 떠오릅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현실의 삭막함속에서도 희망(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컬렉션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다.
“저는 컬러를 고정관념없이 남성복에 적용합니다. 화려한 색을 많이 쓰죠. 이번 시즌의 옐로우는 어려움에 처한 패션계는 물론 대중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구였습니다”라고 의도를 설명했다. 유난히 역사공부를 많이 하고 디자인에 활용해 온 장광효 디자이너는 매 시즌 런웨이에서 정갈하고 세련되면서도 매력적 디테일로 그 만의 아카이브를 쌓아가고 있다.
‘카루소’ 장광효 디자이너의 2020S/S컬렉션은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환희와 설레임을 주는 황금빛 옐로우가 가득한 런웨이에는 옐로우, 레드, 그린, 오렌지, 청록 등 비비드한 색상의 화려한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장광효 디자이너는 테일러드 수트를 기본으로 변화와 반전을 시도했으며 스마트함과 로맨틱한 디테일을 동반한 스타일링으로 특유의 여유로운 카리스마를 컬렉션을 통해 표출했다. 블랙과 그레이, 화이트 등 기본 테일러드 수트는 부드러운 촉감의 라운드 티나 러플이 달린 여성스런 블라우스 셔츠, 혹은 타이효과를 준 좁은 스카프의 연출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또는 레드와 네이비의 강렬한 색상대비의 자켓을 겹쳐 입은 듯한 느낌이나 와이드 팬츠속에 넣어 입는 기법이 두드러졌다. 카루소의 패션쇼에서 매력적인 시그니처 중 하나인 세라복의 확장느낌을 주는 와이드 카라의 상의와 옆에 컬러 라인을 준 와이드 팬츠, 레이스 블라우스와 풍성한 스커트 느낌의 롱 팬츠 등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테일러드 자켓과 풍성한 와이드 팬츠, 긴 실루엣의 과장되고 로맨틱한 소매, 성글게 짠 니트 등 장광효의 ‘카루소’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화된 디자인 요소들이 시선을 즐겁게 했다. 호피무늬 이너와 트렌치코트는 먼 여행에서 돌아오는 반가운 ‘미스터 호프’를 연상시켰다. 장광효 디자이너는 “서울패션위크는 선배와 후배, 원로와 중진, 신진들이 어우러지는 결속과 소통의 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패션계의 허리(중진)가 부실한데 모든 행사가 신진들에 집중된 것 같고 참가자들이 들러리가 된 듯한 느낌을 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서울패션위크에 대한 바램을 전했다. “패션은 역사이며 디자이너 역시 숙성과정이 필요한 만큼 한국패션을 대변하는 다양한 디자이너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두루 비춰주기를 바랍니다” 라고 거듭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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