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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패션 전문 플랫폼 무신사(대표 조만호)가 서비스 개시 10년 만에 국내 10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지난 11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VC)인 세쿼이아캐피털차이나는 무신사에 2000억원 투자를 위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과 비바리퍼블리카, 마켓컬리 등에 투자한 바 있다. 무신사는 2조원(약 20억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 유치가 확정되면 무신사는 국내 10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을 말한다. 국내에는 야놀자, 우아한형제들, 쿠팡 등 9곳이 있다. 세쿼이아캐피탈이 투자가 확정되면 창업자 조만호 대표에 이은 2대 주주로 올라간다.
이번 투자 유치 배경은 무신사의 높은 성장세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무신사는 거래액이 전년대비 50% 성장한 4500억원이었다. 매출 1081억원, 영업이익 269억원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쿠팡, 토스 등이 적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온라인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기록 중이다. 올해 무신사는 거래액 1조원을 넘는 전문몰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디자이너 브랜드 앤더슨벨, 스트리트 캐주얼 커버낫 등 470만명(6월 기준) 회원이 있다.
특히 10대(13~18세) 고객이 42% 차지해 미래 소비 주도층을 확보하고 있다. 2015년 PB인 무신사스탠다드를 런칭해 지난해 17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앞으로 물류 시설 확대와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와 관련해 “아직 확정된 바 없고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