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된 패션기업, 매력적 투자대상으로 부상
저평가된 패션기업, 매력적 투자대상으로 부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활발한 이업종간 융합으로 새로운 활로 모색

#쌍방울 최대주주인 광림은 지난 13일 62년 역사 토종 속옷 기업 남영비비안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유압크레인, 소방차 등 중장비 특장차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IT 헬스케어 기업 엠서클은 온라인 구두 전문몰 트라이문을 인수했다. 인수 후 그룹사 내 이커머스(e-commerce) 조직을 강화해 온라인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웅제약 계열사다.

타 업종에 비해 저평가된 패션기업이 M&A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산업간 경졔 허물기가 일상화되면서 패션기업이 불황의 파고를 넘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타 업종에 비해 저평가된 패션기업이 M&A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산업간 경졔 허물기가 일상화되면서 패션기업이 불황의 파고를 넘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저평가된 패션기업 가치가 시장에서 다시금 재평가 받고 이업종 기업들이 패션기업 인수에 나서면서 업계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 경제에 불어닥친 극심한 불황으로 심각한 위기에 봉착한 패션기업이 M&A 시장에서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 시리스파트너스 이현경 대표는 “패션은 다른 업종에 비해 시장에서 저평가 돼 있다. 낮은 가격에 패션기업을 산 후 밀레니얼과 Z세대 접점을 잘 찾아 리브랜딩(rebranding)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빠르게 변하는 소비 트렌드를 긴밀하게 따라잡고 혁신에 감성을 더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면 그 어떤 분야보다 높은 부가가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휠라코리아가 대표적 성공 모델이다. 1992년 한국에 상륙한 휠라는 당시 젊은 층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노후화되고 경쟁력이 떨어지자 윤윤수 회장은 2003년 이탈리아 휠라 본사를 사들이면서 변신을 시도했다. 그리고 밀레니얼 같은 젊은 층 유인에 성공하면서 2017년 1조원이 안되던 휠라코리아 시가총액은 현재 3조 2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업종 간 합종연횡으로 불황의 파고를 넘고자 하는 차별화 전략도 패션기업 인수합병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IT 클라우드 기업 퓨전데이타는 작년 12월 패션기업 S&K글로벌을 인수했다. 당시 퓨전데이타는 자사 개인정보 보안 기술과 CRM(고객관계관리) 노하우를 S&K글로벌의 온오프라인 채널에 적용해 양사간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광림은 쌍방울 인수로  ‘트라이(TRY)’ 남성언더웨어 선두를 유지하면서 여성 내의 시장까지 석권할 기세다. 화공약품, 시약 도소매 전문 업체인 대명화학은 코웰패션과 모다아울렛 등 본업보다 패션 유통에 집중하며 계열사 매출 합계 1조원이 넘는 패션 제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음원기업 소리바다는 2017년 스니커즈 브랜드 ‘스테어’를 끌어안으며 패션사업 진출을 선언했고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그룹은 작년 패션기업 스타일난다를 인수했다. 업계 M&A 전문가는 “산업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이업종간 인수합병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타 업종에 비해 저 평가된 패션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이업종 기업에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6-11-20
  • 발행일 : 2016-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email protected]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