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12월 초까지 일시적인 강한 한파가 있었지만 평년보다 덜 추운 날씨가 이어졌다. 여성복 업계는 높은 기온과 경기 침체가 맞물려 아우터 판매가 원활치 않았다.
브랜드마다 편차는 있지만 코트, 다운·패딩, 모피 판매가 감소세다. 다행이 올 겨울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뽀글이(플리스), 무스탕, 가죽 판매가 대체품목으로 증가해 아우터 전체 판매 부진에 대한 낙폭을 줄였다. 롱패딩보다 숏패딩에 대한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이러한 판매추이는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을 겨냥한 브랜드일수록 뚜렷하게 나타났다.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즉각적인 대응력이 더욱 필요해지고 있다.
12월3일 기준 주요 여성복 전년대비 아우터 증감률을 조사했다. ‘쉬즈미스’는 아우터 전체 판매율은 2%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뽀글이는 2075% 늘었다. 다운·패딩은 -34.5%을 기록했다. ‘리스트’는 아우터 판매가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코트 5%, 다운·패딩 -15%를 기록한 가운데 뽀글이와 무스탕은 각각 452%, 82% 신장 수치를 기록했다. ‘스튜디오톰보이’는 아우터 판매가 10% 가량 늘었다. 코트 5%, 뽀글이 35%, 무스탕 35%, 다운·패딩 160%를 기록했다.
‘미센스’는 아우터 판매가 전년대비 10%늘었다. 코트 10%, 뽀글이와 무스탕 모두 완판 아이템이 배출, 위탁 진행으로 리오더에 들어갔다. 다운·패딩은 -15%를 기록했다.
‘비키’는 전년대비 아우터 전체 판매와 코트, 무스탕 판매는 보합이다. 뽀글이는 39% 늘었다. ‘베스띠벨리’는 아우터 판매가 30%가량 늘었다. 뽀글이가 2700%, 무스탕이 708% 늘어 호응을 얻은 것이 주효했다. ‘써스데이아일랜드’는 코트15%, 뽀글이 250%, 무스탕 150%, 다운·패딩 보합이다.
‘블루페페’는 코트가 전년과 비교해 31% 판매가 줄었다. 다운과 모피도 8%가량 줄었다. 반면 무스탕은 130% 신장했으며 가죽아이템도 11%증가했다. 뽀글이도 새롭게 선보였는데 현재까지 800장 가량 판매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이너스’도 무스탕 판매가 2003% 폭발적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코트는 -50%, 다운·패딩 -20%를 기록했다. 뽀글이 판매율은 34%를 기록 중이다. ‘꼼빠니아’도 무스탕이 546% 늘었다. 뽀글이는 45% 판매율을 기록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트, 패딩아이템이 전년대비 감소 폭이 뚜렷하다. 올해 뽀글이와 무스탕 판매율은 수직상승세다. 경기 영향인지 단가가 낮은 스웨터의 판매 비중폭도 다소 올랐다. 아우터 전체 판매 추이는 다소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초반까지는 기온 변화가 크겠지만 중후반 강한 한파가 잦을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막바지 겨울 아우터 재고 소진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