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한국으로 방향선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중국산 의류 공급체인이 무너지면서 의류에 대한 일본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월 국제통일상품분류 체계인 HS코드 62번(니트 의류) 품목 대일본수출액은 전년대비 26.7% 올랐다. 61번(편물 메리야스), 63(방적)품목도 각각 5.8%, 13.2% 상승했다.
일본과 무역을 하는 기업들은 한시적 호조세로 풀이했다. 중국 춘절 연휴기간 한시적으로 국내 물량이 늘기도 하고, 일부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대신 가까운 일본을 찾는다고 밝혔다.
여성복 완제품을 일본에 수출하는 무스틱은 2월 물량이 작년대비 1.5배 늘었다. 이지연대표는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1월말부터 물량이 늘어났다”며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물량이 늘어 눈 코 들새없이 바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패션의류 무역업 업계 관계자는 “보통 중국 춘절기간 일본업체가 한국오더를 많이 하는 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후 중국공장이 3월 중순까지 문을 닫으면서 2월부터 일본오더가 전년대비 1.5배 늘었다”고 밝혔다.
“한국은 일본과 지리적 여건이 인접해 물류이동이 빨라 일본 기업들은 한국 제품을 선호한다. 재고리스크를 줄이려는 일본 기업이 한국 내 생산오더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내 봉제 원가가 비싸져 한국과 많은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국 패션제품은 중국과 비교해 한 스타일당 100장정도 소량 오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배송은 오더한 날로부터 빠르면 5일안에 받을 수 있어 재고부담이 거의 없다. 또 다양한 트렌드 제품을 빠르게 보여주고자 하는 일본 업체들은 한국을 꾸준히 찾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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