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플(11) - 무용가 최승희가 살았던 한옥 ‘북촌 한뫼촌’
힙플(11) - 무용가 최승희가 살았던 한옥 ‘북촌 한뫼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90세 되신 노모가 식사를 끝내고 직원에게 다정히 말을 건넨다.

; 너무 맛있네요. 나물을 어찌 이리 맛있게 무쳤어요?
; 주방장이 오랫동안 음식을 해오신 분이라 그런 것 같아요.(웃음)

직원이 나간 후에 옆에 있던 아내가 엄마 기분을 맞춘다.

; 그래도 내입에는 엄마가 해준 게 더 맛있어.
; 아니다 여기에 비하면 내음식은 비할 바가 못돼.

스님들이 발우공양할 때 사용하는 비슷한 그릇으로 내놓은 한상이 너무 깔끔하다. 나물무침이 싱그럽고 특히 김을 찍어 먹는 간장이 이상하리만큼 맛나다.
식사하면서 중간 중간 떠 먹는 된장찌개는 소화제 같아서 일품이다.
강원도 홍천 출신 월북 무용가 최승희가 중학교때부터 살았다고 하는 아담한 한옥에서 충정도 출신 주인장은 무슨 인연으로 13년 넘게 한곳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을까 괜스레 궁금해진다.

다음에 다시 찾을 때는 넌지시 물어봐야겠다.
벌써 소화가 다 된 듯 기분이 좋아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6-11-20
  • 발행일 : 2016-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email protected]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