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여성복 업계가 코로나19사태로 봄 시즌을 건너 뛴 만큼 여름을 겨냥한 판매에 사활을 걸었다. 포스트코로나 뉴 노멀 시대에 돌입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다채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크’는 친환경 라인 ‘WE LOVE GREEN’을 출시했다. 지속적으로 환경문제가 화두가 되면서 의류기업도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하게 제작해야한다는 철학을 담았다. 올 여름 캡슐 컬렉션으로 선보인다.
이번 컬렉션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친환경 소재인 린넨, 오가닉 코튼 등을 중점적으로 사용했다. 타이포그래피 패턴을 유연하고 독창적으로 풀어내 감성 니즈도 놓치지 않았다. 아이템 구성은 언제 어디서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티셔츠, 블라우스, 쇼츠 등 활용도 높은 아이템들이다.
‘나이스크랍’은 여름 컬렉션 ‘Chilling in Summer’ 출시와 함께 아이웨어 브랜드 ‘퍼블릭 비컨(PUBLIC BEACON)‘과 협업했다. 청량한 여름을 담은 색상으로 구성된 이번 컬렉션과 변화하는 젊은 세대의 문화와 예술에서 영감을 받은 퍼블릭 비컨과의 조화로운 믹스매치를 시도한다. 청량하고 활기 넘치는 컬러와 감각적이고 모던한 두 브랜드의 조우로 새로운 일상룩을 제안하고 매출 극대화를 도모한다.
‘럭키슈에뜨’는 라인 익스텐션을 시도했다. 온 가족이 함께 입을 수 있는 쥬뗌므(Je t’aime)라인을 출시했다. 불어로 ‘사랑해’를 뜻하는 이 라인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는 컨셉이다. 가족, 연인, 친구들이 함께 입을 수 있는 유니섹스 상품과 키즈 티셔츠, 액세서리 등으로 구성했다.
럭키슈에뜨만의 감성을 담아 센스있는 디자인과 컬러가 돋보인다. 티셔츠 뒷면에는, 불어로 #Ma Fille et(딸), #Mon Garcon(아들), #Ma Maman(엄마) #Mon papa(아빠), #Mon Mari (남편) 의 레터링이 포인트로 있어 각각 상황에 맞는 아이템을 선택할 수 있는 위트를 가미했다.
‘이엔씨’는 뉴트로 전략과 온라인으로 도약을 시도한다. 봄 뉴트로 트렌드를 재해석한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온라인 판매에 집중한 결과 1월부터 4월까지 신장세를 보였다. 오프라인 매출은 역신장한 반면, 온라인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1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네이버 쇼핑 인기 브랜드 순위에 상위권으로 등극할 만큼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코로나19 여파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온라인 시장 내 타겟층을 공략해 선점 효과를 누렸다는 분석이다.
이엔씨는 올 초 내부 조직 변화를 과감히 추구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언택트(비대면) 추세에 유연하게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이엔씨는 오프라인 기반의 브랜드 대다수가 한계에 봉착한 만큼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옴니 채널 확보 전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