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셀 종이 섬유전시회가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니트 스포츠 타월 등이 소개 됐으며 마닐라삼 섬유로 만든 가방은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 진출가능성을 읽게 했다.
두성종이(대표 이해원)가 자체 인더페이퍼 갤러리에서 진행된 이번 전시회는 아바셀(abacell)섬유원사를 수입 제품화되는 과정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바셀은 마닐라삼으로 만든 종이 실이다. 오래 사용해도 세탁을 반복해도 손상이 적고 원래의 형태와 높은 내수성을 유지하한다. 부피대비 가볍고 통기성이 좋다. 동아시아 문화권의 한지에서 영감을 받는 지사로 그간 접점이 없었던 제지산업과 섬유산업을 연결하는 혁신적 소재이다.
자원고갈과 환경 파괴를 화두로, 의식 있는 소비자는 구매에 앞서 브랜드와 아이템의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따진다. 이러한 소비자의 요구에 의해 친환경적이고 100% 생분해 가능한 신소재 아바셀을 제안했다.
전시아이템은 가방 모자 생활용품 타월 등이다. 가방은 로프로 사용될 정도로 튼튼해 가방의 모양을 잡아준다. 면보다 30% 가볍고 강도가 우수하다. 모자는 항균 자외선 97% 차단효과가 있어 땀이 나도 빠르게 건조되어 산뜻하다.
생활용품은 세균번식이 우려되는 카페트, 쿠션 등에도 적합하다.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며 세탁관리에도 용이하다. 타월은 건조시간이 빠르고 항균 항취 효과가 있어 스포츠타월 용도로 좋다. 면사에 비해 두 배 이상 흡수력이 좋고 물에 적셔서 사용하면 더욱 부드럽다.
아바셀 원료는 바바나 나무의 친척정도인 아바카 나무의 섬유이다. 마닐라삼으로 널리알려진 아바카는 필리핀,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등지에서 산업용으로 알려져 있으며 커다란 잎에서 아주 튼튼한 섬유가 추출된다. 식목 후 1-2년이 지나면 첫 잎을 얻을 수 있다. 이후에도 3-8개월마다 지속적인 수확이 가능하다.
아바카 섬유로 만들어진 아바셀은 수명을 다하면 토양에서 완전히 자연 분해된다. 나무를 베지 않고 잎으로 만들며 쓰임을 다하면 땅속에서 분해되는 친환경섬유 아바셀은 화학폐기물, 피부알레르기 등을 야기하는 화학섬유에 대한 대안이다.
아바셀 제조공정은 재배 수확 펄프제조 후 60년 경력의 제지사에서 아바카 펄프를 종이로 만들어 완성된 종이는 얇은 테이프 형태로 잘라낸다. 종이테이프는 꼬아서 튼튼한 종이 실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