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스가 10월 아웃도어 시장을 견인하고 11월은 숏패딩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아웃도어 업계는 10월 매출 상위 1~7위 브랜드(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K2, 네파, 블랙야크, 아이더, 코오롱스포츠)가 전년대비 10~50% 급성장했다.
업계가 집계한 실적에 따르면 1~3위인 노스페이스와 디스커버리, K2는 10월 매출이 전년대비 40% 이상 올랐다. 3개 브랜드 누적 매출은 전년대비 2~16% 이상 늘어난 2500억원~2900억원대로 알려졌다.
매출 견인 아이템은 일명 뽀글이로 불리는 플리스 제품군이다. 업계는 추워진 날씨 탓에 겨울 아우터 구매 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분석했다. 아웃도어 업계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F/W 전체 물량은 줄였지만 플리스 라인은 30~50% 늘렸다.
노스페이스는 플리스 라인을 전년대비 50% 늘렸다. 플리스는 초도물량이 전체 시즌 준비물량의 70%를 차지하는데 10월 중순 50% 이상 팔렸다. 세이브더 얼스 플리스와 화이트라벨 리모 플리스가 대표 제품이다. K는 플리스다운 ‘비숑리버시블다운과 씬에어 다운이 매출을 견인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테크 플리스와 신발 버킷 디워커가 10월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노스페이스의 ‘에코 플리스 컬렉션’은 1080만개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제품이다. 리버시블 자켓, 롱프리스 코트, 후드집업 자켓 등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세이브 더 얼스 플리스 자켓은 원단 뿐만 아니라 지퍼 테이프까지 리사이클링 소재를 써 환경을 생각한 에코 아이템이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뽀글이 플리스가 트렌드의 중심이 되고 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10월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이 올해 최대로 급성장했다. 작년 10월 매출 성적이 낮았던 기저효과 영향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중순부터 짧은 패딩이 대세 아이템으로 주목받을 것이다. 플리스 상승세는 한 풀 꺾이겠지만 꾸준하게 팔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기능성 발열 원사 써모라이트 소재를 적용한 테크 플리스는 최고급 본딩 기술력을 적용해 방풍효과와 보온성을 강화했다. 버킷디워커·V2·미드 스페셜 에디션’은 고어텍스를 써 실용성을 높였다.
발목까지 감싸주는 고어텍스로 바깥으로부터 투습을 막아준다. 스크래치에 강해 데일리 운동화부터 가벼운 산행용 트래킹화까지 다양하게 신을 수 있다. 디스커버리 관계자는 “상품 기획, 마케팅 등에 데이터 기반의 수요를 예측해 소비자 트렌드와 변화된 생활 습관을 패션에 접목한 결과 이같은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