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계약 피해사례 해결에 집중
안전한 거래문화 정착
의류 디자이너와 공장을 잇는 생산 플랫폼 오슬은 국내 패션 제조과정에서 구두계약으로 발생하는 피해사례를 해결할 전자계약서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스템은 16일 정식 오픈했으며, 국내 패션계 첫 도입으로 사용자 경험 피드백을 모아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아직까지 낯선 계약서 작성 문화를 플랫폼 이용자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오슬에서 발생하는 피해사례는 샘플 컨펌까지 끝난 작업의 최종결과물이 주문내용과 달라 결제가 이뤄지지 않거나, 납품일자를 공장 측에서 알지 못하고, 대금결제가 미뤄지는 등 다양하다.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디자이너 브랜드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오슬 내 소량생산 주문수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새롭게 시작한 디자이너가 공장에서 쓰는 업계용어에 능숙하지 않아 주문 필수사항을 빠트리는 경우가 늘었다. 전자계약서에는 디자이너가 필수적으로 입력해야 하는 항목을 나열해 공장과 쉽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자계약서는 디자이너가 먼저 요청사항을 입력하고, 공장 측에서는 협의사항을 확인하고 수락하는 순서로 이뤄진다. 그 다음 디자이너가 먼저 전자서명으로 사인하고, 공장에서 계약서를 받아 사인하면 비대면 전자계약이 마무리된다. 카톡 알림톡을 통해 자동으로 계약서가 오가기 때문에 쓰기 편하다.
전자계약서 서비스는 오슬 내 무료로 제공해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오슬 조형일 대표는 “공장 사장님들께서도 쉽게 쓸 수 있으면 좋겠다”며 “패션계 전체에 계약문화가 정착돼야 오슬도 확장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지 않겠나”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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