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등 완제품에 폐페트병(PET)을 재활용한 재생폴리에스터 섬유가 쓰였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험법이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실시된다. 그동안 재생폴리에스터 생산 및 공정에 대한 인증(ISO 14020)은 있었지만 실제 완제품에 이 재생폴리에스터가 쓰였는지 확인하는 시험법은 없었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원장 임헌진)은 연구원이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같은 재생폴리에스터 섬유 완제품 감별 시험법을 개발하고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변정섭 연구원은 “그동안 원료 연구분석을 통해 페트병에 특정 물질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최종 완제품에서 이 물질이 발견되면 재생폴리에스터 섬유를 쓴 것으로 판정하는 감별법”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PET병의 원료 분석으로 비교 분석 물질을 설정하고 이를 활용한 재생폴리에스터 섬유 감별 시험법이 탄생한 것이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은 “이번 감별 시험법 개발로 신속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최종 제품 상태에서도 재생폴리에스터 섬유의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를 위해 감별을 실시할 수 있는 장비를 도입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