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칼럼] 재화·서비스 소비에 이은 ‘DIY’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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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팬덤 팬슈머 셀프’ 부각
물건 서비스 소비에 이어 DIY 각광 
소비자, 상품 생산과정 적극 참여 
가치 소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새로운 경험이 일상이 되어 ‘팬덤’ ‘팬슈머’ ‘셀프’라는 단어가 가치소비 핵심으로 떠올랐다. 팬슈머란 팬(Fan)과 소비자(Consumer)로 상품이나 브랜드 생산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이런 현상은 글로벌 시장이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팬들의 참여를 유도하지 않은 기업은 시장에서 도태되고, 팬들의 피드백 자체가 기업의 생존 모델이라는 거다. 일본의 노무라종합연구소가 발표해 관심을 끄는 ‘DIY(Do It Yourself) 소비’는 어떨까.  팬을 관리하는 것처럼 기업도 팬덤의 정서와 니즈, 의사결정 방식 등을 파악하고 신제품 출시나 기업 방향성 설정에 참고하고 있다. 사용자 경험을 디자인하는 UX(User Experience)가 상품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것이 트렌드인 만큼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 졌다. 섬유패션기업 중 전통적인 제조업을 기반으로 수도권 밖에서 인건비와 싸우고 있다면 어떨까? UX, 사용자 경험이란? 사용자가 기업, 서비스 그리고 제품과 상호작용하면서 얻는 모든 측면의 경험을 의미한다. 사용자 경험은 점점 더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으며,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경향마저 있다. ‘DIY(Do It Yourself) 소비’를 위해서는 몇 가지 경험이 필수다. 훌륭한 사용자 경험을 만들기 위한 제품 디자인의 요소로 사용자 만족이나 우아함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20세기 소비자들은 남들이 가지지 못한 상품을 ‘소유’하는 것에 즐거움을, 21세기는 혁신적 서비스, 상품의 품질 ‘경험’에 가치를 둔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치에 대한 관념은 매번 바뀐다. 팬슈머들은 ‘관여’를 중시한다. 웹상에 적극적으로 리뷰를 남길 때도 아쉬운 점은 아쉬운 대로, 좋은 점은 좋은 대로 확실한 의사를 표시한다.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고 바야흐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비중은 증가된다.  팬슈머 활동을 두고 ‘바이 미(by me)’ 신드롬이라고 한다. 팬슈머들은 자신들의 의견에 의해 기획, 제조, 유통, 홍보 등이 제작되는 과정에 흥미를 느낀다. 그들은 좋아하는 제품이나 스타가 자신들에게 신뢰를 잃으면 여지없이 ‘탈덕’하는 냉정함도 보인다. 여러모로 소비자들이 똑똑해지는 증거다. 의견이 ‘오픈 되어’ 가는 4차 산업혁명 사회에서 더 이상 일방적인 소통은 의미가 없다. 산업 현장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현상은 문화, 일상 등 대부분의 분야로 뻗어갈 것이다.  뉴노멀 속 일본 소비자 역시 DIY에 열광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 전까지는 바이러스와 공생하는 사회,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에 적응해야 한다. 물건 소비, 서비스 소비에 이어 제3의 소비 패턴인 ‘DIY(Do It Yourself) 소비’가 대세라고 진단한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소비자가 재화 혹은 서비스를 구매할 때 가격을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취향을 얼마나 중요시하는지의 두 가지 축을 기준으로 소비 스타일을 편리형 소비, 프리미엄 소비, 가성비 소비, 탐색형 소비로 설명했다. DIY 소비는 3D 프린터와 같은 첨단 기술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아마추어 소비자도 스스로 생산하고, 소비하는 프로세스에 참여하고 있다. DIY의 요소를 포함한 상품 서비스는 보다 다양한 방향으로 전개한다. 많은 기업이 제3의 소비 형태에 대응하기 위해 물건과 서비스를 다양하게 조합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등 이노베이션을 기대하고 있다. 보람, 성취감에 의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DIY의 본질적인 특성이 큰 부가가치로 떠오른다. 위드 코로나 시대의 가장 큰 소비 키워드 하나는 ‘셀프’다. 코로나19 이후의 DIY 소비는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하는 니즈에 기인한 프리미엄 소비의 일종이다. 더 고차원적이고 정신적인 가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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