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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섭 중소기업중앙회 남북경협특별위원장(삼덕통상 회장·사진)은 한국이 글로벌 리더로 부상하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남북협력사업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위원장은 4.27 판문점선언 3주년을 맞아 28일 각 언론사에 배포한 자료에서 “남북협력은 진영간에 다소의 방법론상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남북한 분단의 고착화는 보수나 진보 모두가 바라는 바가 아니다”며 “진영간 대승적 합의로 남북경협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미국을 설득해 남북경협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전문가들 사이에 우리의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 대북 공조를 약화시킨다는 이유로 반대의견이 많다”며 “남북경협은 미국의 정치적, 경제적 이익에도 부합하고 국제적 영향력 확대에 바람직한 접근방식이라는 것을 설득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등 민간을 중심으로 남북경협재개가 미국 국익에 합치한다는 논거로 충분히 설득하고 개성공단과 기업자산 현지점검 같은 작은 단위부터 실마리를 풀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개성공단 민간투자 자산에 대해서는 정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당한 보상을 해주는 것이 정부의 신뢰 확보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2019년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의 ‘비핵화 재천명’과 ‘조건없는 개성공단 재개’ 선언이 후속조치로 활용되지 못해 안타깝다”며 “남북경협기업인들은 봄이 왔으나 봄 같지 않은 날들이 다섯해 동안 반복되면서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미 싱가포르 정상회담 및 하노이 정상회담, 4.27 판문점 선언 등을 언급하며 모두 희망고문이 되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남북경협은 우리 민족 생존의 문제이기에 범국민적 노력을 해야 한다”며 “남북경협 재개를 통해 한반도의 구적인 평화 정착과 번영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의 삼덕통상은 2016년 개성공단 잠정중단 이후 베트남 호치민으로 공장을 옮겨 현지에서 3800여명의 근로자를 고용해 가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