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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부쩍 한적해진 인사동길을 걷다보면 호기심을 자아내는 공간이 눈에 띈다. ‘웅녀의 신전’이라는 디저트 카페다.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곰과 호랑이에게 쑥과 마늘을 주면서 백 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고 동굴 속에서 생활하라고 한 단군신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카페 곳곳에는 이를 스토리텔링한 디테일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중앙 천장에 위치한 행잉 플랜트와 수조 아래로 똑똑 떨어지는 물소리의 울림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메뉴는 단촐하다. 가배와 쑥 시리즈로 곰과 호랑이로 빙의된다. 가격도 부담 없다.
또 다른 공간에는 화려한 볼거리로 최근 젊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는 인스타그래머블한 미디어아트가 펼쳐진다. 규모는 작지만 공간의 경험과 가치를 극대화한 카페다. 이 카페를 운영하는 주체가 코스메틱 브랜드 기업이라는 것은 메뉴판에서 아주 작은 힌트로 얻을 수 있다.